구름기둥

2019년 9월 14일(토) (2018년 8월 30일 폐암수술)맑은 가을

by 수수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딸이 감기 기운이 심해서 아침으로 이것저것 따뜻한 음식을 준비하여 함께 먹었다. 딸은 감기약을 먹고 잠을 잤다. 딸이 자는 동안 어제 집사님이 주신 야채와 다른 재료들로 반찬을 만들었다. 반찬이 여러 가지 생겼다. 냉장고가 차고 넘친다. 오후에는 칠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다. 어촌, 농촌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는 마을 언덕 위 카페에서 바다가 넓게 펼쳐 보였다. 이곳까지 딸이 운전하여 왔다.

카페에서 '구름 기둥'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시간, 온전히 나를 내려놓는 시간, 광야 시간, 늘 있던 일상의 익숙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이곳에서 나를 비우는 훈련에 몰입하는 시간, 감사와 기쁨 그리고 기도가 끊이지 않는 시간, 늘 회개해야 하는 시간, 나를 고치시려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말씀과 기도로 있어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우리 가족을 향한 나의 마음이 온전한 주님 사랑의 마음으로 향하길 기도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이 요동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평안과 감사와 기쁨을 선포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오직 사랑과 긍휼함의 마음과 손길로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자 그 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 어떤 일이나 사람이 목적이 아니라 그 일과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

청년들과 청소년들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 꿈꾸며 내뱉던 '학교 세우기'를 하나님께 기도한다. 아련한 꿈이 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으시다면 꼭 이루어가실 것임을 믿는다. 나도 '구름 기둥' 저자처럼 하나님을 증거하는 자가 되고 싶다.


이렇게 딸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주신 하나님은 놀라우신 유일하신 신이시다. 나의 아버지시다. 지금 홍콩에서 *재 친구와 여행 중인 아들에게 하나님이 귀한 마음을 주시고 *재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하며 신앙의 멘토 역할을 서로 해줄 수 있는 그런 관계로 하나님이 세워가시길 기도한다.

집으로 돌아올 때도 딸이 운전했다. 딸이 이제 운전을 정말 부드럽게 잘한다. 집에 와서 집사님께 다녀왔다. 또 많은 것을 주셨다. 시골에 계신 집사님 부모님이 직접 짠 참기름과 반찬들이다. 집사님을 통해 나를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을 느낀다.

주여! 제가 더 가족을 사랑하고 오직 주님의 마음으로 온전히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 그 사랑의 방법들을 가르쳐 주소서. 저는 미련하고 이기적이어서 주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면 사랑이 없습니다. 저의 이기적인 사랑으로 누군가를 아프게 합니다. 주여! 주의 선한 사랑을 닮게 하소서! 나의 하나님.



폐암 수술 후 포항에서 생활할 때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다. 산책할 때도 딸과 함께 있을 때도 잠을 자는 시간을 빼고는 나의 마음은 온통 하나님을 향하여 있었다. 딸이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후 처음으로 운전하기 시작했던 때다. 포항에서 처음 만난 교회 집사님은 나에게 많은 친절을 베풀어 주셨다. 구름 기둥으로 나를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한다.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딸이 감기 기운이 심해서 아침으로 이것저것 따뜻한 음식을 준비하여 함께 먹었다. 딸은 감기약을 먹고 잠을 잤다. 딸이 자는 동안 어제 집사님이 주신 야채와 다른 재료들로 반찬을 만들었다. 반찬이 여러가지 생겼다. 냉장고가 차고 넘친다. 오후에는 칠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다. 어촌, 농촌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는 마을 언덕 위 카페에서 바다가 넓게 펼쳐 보였다. 이곳까지 딸이 운전을 하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