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사에서 맞이한 노을, 가족과의 시간

by 김수연

올해 여행 중, 호주 퀸즐랜드 브리스베인 근교의 누사(Noosa)를 찾았습니다.

바닷가에 서서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아직 파도 속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함께 걷던 우리 가족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히 떠오릅니다.


여행은 참 묘한 힘이 있습니다.

늘 함께 지내는 가족이라도, 낯선 공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노을빛 바다 앞에서 우리는 일상에서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하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그 시간은 우리를 한 걸음 더 가까이 묶어 주는 끈이 되어 주었지요.


여행의 끝은 언제나 아쉽습니다. 그러나 그 아쉬움이 삶에 다시 힘을 줍니다.

돌아온 일상에서 그 여운이 남아 하루를 채우고, 다음 여행을 꿈꾸게 합니다.

올해는 일본과 호주를 여행했지만, 내년엔 유럽을 향한 계획이 매일의 대화 속 설렘이 되었습니다.


이런 설렘과 기대가 저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며, 살아가는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