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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노마드 Mar 27. 2023

라멘 이 가격 실화?

몬트리올의 놀라운 물가!

이곳은 시간 대로 빌려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아이디어가 신박하다!


한국 방문 후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미안과 함께 주말 나들이에 나섰다.

내가 없는 동안 남편과 다미안이 갔었다는 만화와 캐릭터 용품을 파는 가게에서부터 크리스탈샵, 그리고 음식점으로 유명한 거리에 새롭게 들어선 한인마트를 우연히 방문했는데 마침 아들 친구가 경영하는 곳이었다.


구입하려고 했던 새우젓을 굳이 그냥 가져가라고 해서 고맙게 받아 들었는데 다미안에게 또 간식거리를 안긴다. 미안하고 많이 고맙고 그랬다.

고맙다는 인사를 마치고 우린 다시 길을 나섰다.



다미안이 좋아하는 포켓몬 카드 가게를 구경한 후 배가 고파 근처 라멘집으로 들어갔다.

다미안 왈 엄마랑 와 봤다면서 자기가 먹었던 라멘 중 최고였다고.

이자카야 분위기에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었다.

 

우리 셋은 라멘을 주문했고, 타코야끼 하나를 나눠 먹으려고 또 주문했다.

그리고 아들 둘에게 가져다 줄 '챠슈돈'까지 도합 6가지 음식을 주문하긴 했는데...

물론 가격이 옆에 있었지만 첨엔 가격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고, 주문에만 급급했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고 맛있게 먹고 계산을 부탁했더니 첫 번째 계산서에 총액이 $106.93이 찍혔다.

주문한 음식 합계가 $93. 거기에 세금 15% $13.93 더해진 가격이었다.

이것도 놀랄 "놀"자였지만 여기에 또 덧붙여야 하는 게 있다!

바로 서비스가 훌륭했든, 훌륭하지 않았든 가게에 앉아 먹었으면 지불해야 하는 팁이 그것!


재미있는 건 이 팁은 합계에 또 보통 15%를 주니까 세금보다 조금 더 비싼 $15.95가 됐다.

서비스가 정말 맘에 안 든다거나 완전 얼굴에 철판을 깔기 전까진 꼭 지불해야 하는 이 팁까지 더해지면

처음 계획했던 금액을 훨씬 초과하므로 정말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면 외식하기가 겁나는 게 사실이다.


"내 생애 먹어본 가장 비싼 라멘이었어!"

를 외치며 계산을 마치고 거리로 나섰다.

아무리 맛있어도 라멘에 이만한 돈을 지불했다는 점에서 조금 씁쓸했지만 이런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애써 씁쓸함을 마음에서 지우려 애썼고, 곧 그렇게 했다.


라멘을 먹기 전부터 찜해놓은 디저트 가게가 있어서 거기로 가 디저트를 샀다.

아들 친구에게 줄 디저트에, 우리 것 이렇게 구입했다.

다미안에게 아빠 친구에게 가져다 드리라고 시키곤 남편과 나는 밖에서 기다렸다.


평상시 날씨보다 다소 차가운 날이었지만 다미안과 함께 한 덕에 흥겹고 신나는 하루였다.

비록 내 생애 가장 비싼 라멘을 먹은 날이었음에도 말이다!


그렇게나 곱던 디저트가 들고오는 와중 엉망이 돼 버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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