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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노마드 May 15. 2023

가을 같은 어제

RV차량 쇼에 참석하다!

얼마 전 이번 여름에 다미안과 함께 RV차량을 렌트해 여행을 해볼까 한 업체한테 이메일을 보냈었다.

자기네 웹사이트를 소개하는 회신이 왔고, 그곳을 방문해 견적을 내 보니 생각보다 많이 비싸 고심 중이다.

이번 여름은 건너뛰고 차라리 가을에 퀘벡시티에서 하는 'RV Vehicle Show'에 참석해 차라리 우리한테 맞는 RV차량이나 혹은 트레일러를 구입할까 하는 생각도 하는 중이다.


얼마 지나 그 업체로부터 메일이 하나 왔는데 자기네 영업소에서 자그맣게 'RV Vehicle Show'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해서 남편과 나는 어제 아침 일찍 다미안을 데리고 그곳으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그곳은 기성제품을 판매한 다기보단 고객의 주문에 맞춰 주로 제작하는 곳 같아 보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는 듯보였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알고 있는 가격을 훨씬 상회했다.

하긴 요즘 캐나다 물가가 너무 올라서 뭔들 안 비싸겠느냐만은 암튼 예상을 많이 벗어난 가격에 기가 팍 죽었다.



그럼에도 다미안은 그곳에서 신나게 농구도 하고,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신나게 놀길래 덩달아 흥이 돌아왔다.

남편은 한편에 마련된 해먹에 관심을 갖고 직접 그곳에 들어가 다미안을 불러 함께 눕기를 청했는데, 다미안은 이제 어느 정도 컸다고 벌써 거부의 몸짓을 해 보였다.


그리고 남편과 나는 그곳에서 생전 첨으로 버섯을 넣은 커피도 시음했고, 버스를 개조한 RV차량도 구경했고, 실내에서 샤워를 하는 시설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햇살은 좋았지만 가을처럼 다소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우리 셋은 각자 기분 좋게 나들이를 즐겼다.

돌아오던 길에 도서관에 들러 책도 빌려오고, 숲길을 걸으며 운동 겸 산책도 하고, 또 다른 멋진 주말을 다미안과 함께 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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