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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노마드 Sep 11. 2023

버섯 축제 참관기

이름과 따로 놀았지만 나름 좋았던!


구독하는 '몬트리올 패밀리즈'라는 웹사이트에서 소개하는 '버섯 축제'에 맘이 꽂혀 그곳에 다녀왔다.

나처럼 버섯에 관심 많은 다미안과 남편과 함께.

또 한 가지 함께 한 게 있으니, 그건 바로 지난 토요일 근교에 가 채집해 온 버섯 몇 종류!


그전에 가져온 버섯을 책과 일일이 대조해 보고, 학명을 검색해 보고, 한국 사이트도 찾아 확인해 보고, 여러 단계로 검증(?)을 해보긴 했다.

그 결과 완전 100% 확증이 가는 버섯은 버터에 구워 먼저 시식도 해 봤다.

그리고 그중 일부로 파스타도 만들어 가족이 다 나눠 먹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미심쩍었던 두 종류가 있어 그걸 들고 그곳을 방문했다.



세인트-로렌스 강과 접해있는 그곳은 귀여운 빌리지로 근처에 유명 세젭(John Abbott Cegep)이 있고,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꽤 오래전 다미안이 5살쯤이었을 때 남편과 함께 가 브런치를 먹었던 기억이 있고, 퀘벡의 작은 마을들이 흔히 그렇듯 참 아기자기했던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역시 내 기억이 맞았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말이 '버섯 축제'지 사실 버섯과 관계없는 부스가 훨씬 더 많았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아이들 놀이거리가 더 많아 보였던 게 사실이었다.

그중엔 뱀과 쥐 같은 동물들을 만져보고 목에 둘러보는 체험도 있었는데, 다미안도 그걸 해 보겠다고 해 사진을 찍어줬다.


막상 버섯 부스는 두 서너 곳이었는데, 내가 가져간 버섯을 보여주니 저마다 말이 조금 달라 헷갈리긴 마찬가지. ㅎ

그중 교집합을 내고 내가 조사한 것까지 플러스해 결국 별 볼일 없는 버섯은 즉석에서 처리해 쓰레기통 행!

그리고 여기저기 좀 둘러보다 다미안이 원하는 아이스크림(2 스쿱에 무려 10달러!)을 사주고 경치 구경, 사람 구경하다 돌아왔다.


그래도 다미안과 함께 집에만 콕 박혀있지 않고 함께 액티비티를 즐겼으니 그걸로 만족한 하루였던 건 확실하고, 버섯에 대한 공부도 됐으니 그걸로 충분했던 하루로 기억될 듯싶다!

더불어 남편도 흥겨워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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