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시답게 볼거리 가득했던 '포르투'
포르투엔 포르투갈의 상징과도 같은 나타(에그타르트)만큼 유난히 교회도 많아 보였다.
그 많은 교회엔 어김없이 아줄레주 장식이 있었다.
포르투나 포르투갈을 확실하게 대표하는 아줄레주 장식을 볼 때마다 그 정교한 타일장식에 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포르투엔 거리의 악사들도 많았다.
여기저기서 음악이, 노래가 넘쳐나고 있었다.
길거리를 걷다 시장기를 느낀 우리는 노천카페에 앉아 간단하게 나타와 샐러드와 커피를 주문(20유로 45센트)했다.
그 옆에서도 어김없이 아코디언 연주가 이어졌고, 우린 음악을 감상하며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감사의 뜻으로 테이블을 오가는 연주자에게 약간의 사례금을 전달했다.
포르투의 많은 교회 중 우리는 '카르무 성당'(Igreja das Carmelitas)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입장료는 1인 5유로, 합 10유로를 지불했다.
그전에 운 좋게 해리포터 영화 한 장면 같은 복장을 한 대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물어보니 수줍어하며 신입생 환영회 중이라고 했다.
'카르무 성당'은 아줄레주 장식이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도 유명하다는데, 바로 옆에 있는 '카르메리타스 성당'과의 사이에 'Hidden House'라는 공간이 이름대로 숨겨져 있었다.
이곳은 포르투 시내에서 가장 좁은 집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는데, 주로 사목신부가 머물던 공간이었다가 여러 포르투 역사와 함께 다양한 역할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그곳 구경을 마치고 우린 포르투의 명소 중 한 곳인 '렐루 서점'을 찾았는데, 역시나 그곳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줄 서기를 혐오하는 남편 덕(?)에 아름답다는 실내를 구경할 순 없었지만 일단 난 정문 앞으로 가 잽싸게 사진한 장을 찍었다.
그리고 계속 걸으며 기념품점도 들르고, 부쩍 포르투갈 디저트에 관심 많은 남편 따라 페이스트리도 구경하면서 걷기를 계속했다.
마침내 '볼량 메르카도'를 방문했지만 일요일이라 역시나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할 수 없이 우린 발걸음을 돌려야 했고, 메트로를 타고 항구로 돌아왔다.
그런데 한 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시내로 향할 때는 분명 두 명이 4유로 60센트를 지불했는데, 돌아올 땐 둘이 한꺼번에 구입해 4유로를 지불했던 것!
가만히 생각해 보니 1인용으로 각자 지불하는 것과 2인용 가격이 다른 게 분명한 듯싶다.
항구 근처 해변에서 잠시 머물다 바람이 너무 거세 곧 우리는 크루즈배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날 역시 늘 그렇듯 정찬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대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