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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방문기 1

스시 소라 오마카세

by 꿈꾸는 노마드

지난주 금요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몬트리올에서 인천공항으로 직항 운행하는 에어캐나다를 탔다.

14시간이 훨씬 넘는 긴 여정이라 힘은 들었지만 트랜스퍼가 없어 나름 편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행 내내 잠을 잘 수 없어 몹시 피곤했다.

암튼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은 후 리무진 버스를 타고 친정집으로 향했다.

남편은 늘 친정집 도착 후부터 진정한 휴가가 시작된다고 믿는 사람인지라 집에 도착한 후 확연히 기분이 달라 보였다.

나 역시 안도감과 편안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렇게 고국에서의 생활이 시작됐다.


엊그제인 23일은 결혼기념일이었다.

해서 어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둘이 예약해 둔 스시 소라 광화문점으로 향했다.

스시 오마카세! 실로 오랜만이었다.

몬트리올에서도 가끔 초밥은 먹지만 한국이나 일본과 비교했을 때 수준 차가 확연하다.

캐나다는 생선은 다 냉동이 의무라 활어 구경은 불가능하다. 또한 양질의 성게알이나 고급 선어 류는 구경하기 힘들다.

물론 가격 차이도 어마무시하다.

스시 오마카세를 다 먹고 남편 왈 "이 정도면 몬트리올에선 1인당 150불 이상은 될걸!~" 이란다.

나 역시 그 말에 적극 동감했다.


20250922_223546.jpg 자완무시부터 시작해
20250922_224009.jpg 참돔
20250922_225029.jpg 이건 삼치초밥인데 처음 먹어봤고, 먹느라 정신없어 숙성광어와 참치 뱃살 사진은 없다.ㅠ.ㅠ
20250922_225436.jpg 생전 처음 본 아귀 간 마끼. 맛이 아주 고소했다. 해서 앙코르 스시 때 나는 아귀간과 삼치초밥을 택했다.
20250922_225628.jpg 장어멘보샤
20250922_230001.jpg 간장에 절인 참치 초밥
20250922_230439.jpg 줄무늬 전갱이. 앞에 홍새우 역시 먹느라 정신 팔려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다. ㅋ
20250922_230945.jpg 지라시
20250922_231811.jpg 고등어봉초밥
20250922_231844.jpg 김에 싸서 먹었는데 불맛이 나고 맛이 좋았다.
20250922_232033.jpg 바다 장어 붕장어 초밥.
20250922_232410.jpg 이름은 모르겠고 생선 김밥 정도?
20250922_232529.jpg 달달한 계란 푸딩
20250922_233507.jpg 마지막 디저트였던 셔벗


스시 소라의 오마카세는 합리적 가격에 맛 또한 만족스러웠다.

한국에서 계속 살고 계시는 분들에겐 모르겠지만 초밥다운 초밥을 먹기 어려운 우리 같은 사람에겐 꽤나 호사스러운 한 끼 식사가 분명했다.

기분 좋게 남편과 식사를 마친 후 우린 종로 1가에서부터 종로 5가까지 거리를 구경하며 걸었다.

그리고 필요한 씨앗 류와 약품도 쇼핑한 후 귀가했다.

그곳을 떠나오기 전 얼마나 자주 오마카세 메뉴가 바뀌는지 물어봤는데, 거의 바뀌는 건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다음에 어머니 모시고 동생과 함께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마도 캐나다로 돌아오기 전 한번 더 그곳을 방문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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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2_234822.jpg 교보문고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멋진 샹들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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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3_000444.jpg 교보빌딩 내 최고의 자리에 위치한 파리 크라상! 귀여운 케익류가 눈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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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3_005619.jpg 탑골공원도 들르고
20250923_010742.jpg 바뀐 세운상가도 밖에서 구경하고
20250923_010812.jpg 변화하는 종로를 봤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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