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c National Du Mont-Tremblant Pimbina
근데 왜 폭포의 이름이 "쥐들의 폭포'일까? ㅎ
코로나 시국 덕분(?)에 남편과 나는 작년과 재작년 퀘벡 주립공원 년간 회원권을 끊어서 실컷 공원을 방문했었다.
오늘은 그중 지난여름에 방문했던 몽트랑블랑 국립공원의 또 다른 섹터 '핌비나'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야겠다.
몽-트랑블랑 공원은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호수도 많아 가는 길목길목 바다와도 같은 큰 호수를 여럿 감상할 수 있다는 이야길 지난번에도 한 것 같긴 한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탁 트인 드넓은 호수가 먼저 우릴 반겨줬다.
사방이 초록 초록하고, 무엇보다 자연의 하모니가 가슴을 울리고 적셨지만, 가는 도중엔 소나기가 퍼붓기도 해 잠시 당황했었다.
하지만 도착해서 조금 후엔 찬란한 햇살이 고갤 내밀더니 내내 맑은 하늘이 지속됐다. 이 또한 행운이라 생각하며 우린 실컷 자연을 감상했다.
먼저 공원 안에서 위로 조금 더 올라가 폭포를 감상했고, 거기에서부터 공원 초입까지 걸어갔다 되돌아오는 코스로 산행을 시작했다.
말이 산행이지 가장 초보코스로 평지에 그저 걷기만 하면 되는데, 왕복 9킬로미터 정도에 2시간 조금 넘게 걸었던 거 같다.
그리 오랜 산행은 아니었지만 생생한 자연의 빛잔치를 여실히 느꼈던 하루였다고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
처음엔 뭔 고무줄 같은 게 떨어져 있는 건지 알았더니 알고 보니 애벌레! 왕건이다! ㅋ
특히 그곳엔 온갖 종류의 버섯도 많이 보였고
간식을 준비해 가 공원 초입 피크닉 테이블에서 먹고 조금 쉬다 돌아와 폭포 밑에서 다시 간식을 또 먹고 쉬다 차로 향했다.
간식은 홈메이드 컵케이크와 여행 갈 때면 빠지지 않는 온갖 종류의 과일, 그리고 커피에 아이스까지 준비해 가 나중엔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먹었다.
그나저나 우리 부부는 먹으러 산행을 하는 건지 주객이 전도됐다는 걸 글을 통해 느끼게 된다는.ㅠ.ㅠ
그건 그렇고, 일단 자연만큼 우리에게 평온과 편안함을 주는 게 있을까 라는 생각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언젠가 아들하고도 얘기했지만 젊을 땐 몰랐던 자연에 대한 고마움이 나이 들어갈수록 새록새록해진다. 물론 무뚝뚝한 아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난 아직 잘 모르겠어요!"
나로 말하자면 아마도 언젠가 내가 되돌아갈 곳이라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거겠지. 더불어 아들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에 아직 까진 그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거겠고.
시간이 가야 느끼게 되는 것! 이 또한 자연의 이치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