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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노마드 Dec 05. 2022

태국 여행

치앙마이 첫 여행 이야기 1 '방콕보단 치앙마이?'


다음날 일찍 눈을 뜬 우리는 이른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치앙마이를 가기 위해 이번엔 돈므항이 아닌 수완나품 공항으로 향했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차도 잘 빠지고 호텔인 이스틴 그랜드에서 미터기로 420밧 요금이 나왔다. 


워낙 오래전에 예약을 했기에 기억을 못 했었는데 막상 비행기에 탑승하고 보니 내가 조식 2개를 주문해 놨다는 걸 알게 됐다.

사실 이스틴 그랜드 호텔을 예약할 당시 조식 포함이란 문구가 없어 당연히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고(아쉬울 게 없는 것이 워낙 방콕엔 먹을 게 많으니 나가서 먹으면 되지~하는 맘에) 그래서 비행기 예약 시 Meal을 추가한 것이었는데 난 배가 불러 식욕이 없었던 반면 남편은 두 개나 되는 걸 혼자 다 먹더라~ㅋ 


아무튼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저렴한 비엣젯으로 2 사람 왕복에 US$ 156.34에 예약했었고 가격 대비 만족스럽다 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저가항공이라 그런지 커피 한 잔 주지 않고 1시간 10분 정도 소요할 예정이었지만 늘 그렇듯 늦게 이착륙해 치앙마이에 늦게 도착, 우린 거의 공식화된(공항에서 시내까지 150밧) 공항 택시를 타고 우리의 숙소인 '그린 타이거 하우스'로 향했다. 


이 호텔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검색해 예약을 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한국분들도 꽤 애용하시는 곳인 듯 보였고, 나중에 보니 한국어로 된 치앙마이 여행책자도 있었고, 우연히 만나게 된 한국 여자분에게 물어보니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이곳이 제일 많이 나오는 숙소라고 귀띔해줬다.  


익스페디아 닷 씨에이에서 난 2박에 $176에 예약했는데, 가성비가 아주 훌륭하다고 느낀 것이 다음날 먹은 조식에서부터, 스탶들의 친절함과 작지만 몸을 담글 수 있는 귀여운 수영장에, 위치까지 모든 면에서 아주 대단히 만족스러웠음을 밝힌다.   



체크인 후 우린 올드시티 구경에 나섰고, 곧 생선구이로 유명하다는 로컬 식당을 찾아 꽤 만족스러운 음식과 음료를 맛봤고, 커피로 유명한 치앙마이답게 여러 커피숍을 지나 미리 검색해 놓은 커피집을 갔는데 역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더라. 


직접 로스팅하는 것까지 구경하고 보니 더욱 신뢰감이 상승! 남편은 커피 구입까지 생각했지만 갈아 놓으면 신선함이 오래 못 가니 애써 참는 눈치였다. 


배도 부르겠다, 맛있는 커피로 입가심도 했겠다 우린 치앙마이 명소라는 '와로롯 시장'을 향해 매연을 마시며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도착해선 과일 찾기에 나섰는데 여기저기 망고는 많은데 왜 우리가 찾는 망고스틴은 안 보이는 것인지!~

조금씩 지쳐갈 무렵 내 눈앞에 딱 한 집에 놓여있는 망고스틴이 보여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더니 에구머니나~ 자그마치 킬로 당 120밧이란 금액이 턱허니 붙어 있는 거 아닌가? 

비싸도 너무 비싸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몬트리올에서부터 워낙 이 과일이 비싼 과일이란 걸 알고 있으니 눈 딱 가고 반 킬로를 구입했다. 저울이 아주 쪼금 반을 넘었다고 70밧을 내라 해서 깎기는커녕 고대로 주고 말이다. 


그밖에 와로롯 마켓에선 헤어제품과 와코루 제품, 치약 등을 쇼핑했고, 돌아오는 길에 나이트 바자까지 둘러보고 캐나다에선 찾을 수 없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마카다미아넛 맛도 사 먹고, 또 길거리 음식이라는  바나나 로띠까지 맛보고 이런저런 구경하다 호텔로 돌아오던 중 우린 이번엔 풋 마사지를 받아 보기로 작정했다. 


말이 나온 김에 곧 검색에 들어간 남편이 평가 좋다는 한 곳을 찾았는데, 와우 남자 마사지사 두 분이 우리 둘을 맡아 어찌나 힘을 쓰시는지 아파 죽는 줄 알았다는 거 아니겠는가?  



결국 남편은 참지 못하고 살살해 달라고 곧 요청했고, 난 겨우 겨우 참다 나중에 내 종아리를 세게 짓누를 때가 돼서야 그만!이라고 외치고 말았다. 


이렇게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 또 먹고 구경하다 풋 마사지까지 받는 등 알찬 하루를 마치고 우린 호텔로 돌아왔고, 우리의 여행 일정에 꽤 만족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참, 그전에 동남아 여행에선 필수라는 샤워헤드기를 교차해 샤워를 했는데 물살이 더 세기도 하고 아무튼 기분 상 더 만족스러웠다는 말도 빼놓으면 안 될 것 같다. 


이렇게 치앙마이에서의 하루가 알차게 후딱 가버렸고, 내일을 기약하며 우린 깊은 잠에 빠져들수 있었다는 말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복잡한 방콕보단 치앙마이가 더 내 맘에 들어오더라~란 말로 오늘의 이야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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