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후로
올해는 과연 누가 받을지 괜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수상자의 이름을 들었을 때,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았다.
수상자의 작품을 찾아보니, 올봄에 읽었던 책의 작가였다. 오호!
내가 읽은 책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이었다.
'소전독서단'의 이 계절의 소설, 봄으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는데,
분량도 많았고 처음 보는 만연체에 당황했었다.
그의 문체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이 난해한 책을 완독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었다.
사실 소전독서단 활동이 아니었다면 그의 이름도, 작품도 만날 일이 없었을 것이다.
고전을 연상케 하는 표지, 끝나지 않는 문장, 그리고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혼자 읽었다면 몇 번이고 포기했을 것이다.
그만큼 독서단 활동의 효용감을 제대로 느꼈다.
쉽지 않은 책을 완독했다는 뿌듯함, 그 책을 쓴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사실,
그 덕분에 느슨해진 독서 라이프를 제대로 회복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