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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피스트 Oct 06. 2020

고양이 수염을 절대 자르면 안 되는 이유

장난으로라도 자르지 마세요

고양이가 고양이처럼 보이게 하는 여러 가지 외모적인 특징 중 얼굴에 난 고양이 수염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고양이 그림에는 늘 이 수염이 그려질 정도로 고양이의 특징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이죠.


다른 동물들보다도 고양이 수염은 길고 날렵하며 수려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고양이의 수염이 불편해할까 봐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고양이 털처럼 이쁘게 다듬어 주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힌 집사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이렇게 고양이 수염은 고양이가 귀엽고 이쁘게 보이기 위해 존재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고양이 수염은 우리들 생각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집사들 중에 고양이의 수염이 걸리적거려 보인다거나 털을 깎아준다는 미명 하에 수염도 같이 자르는 큰 과오를 저지를까 봐 고양이 수염을 절대 자르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고양이수염


고양이 수염의 역할

고양이 수염이 미모를 담당하지 않는다면 고양이 수염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수염은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평형감각 유지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좁은 곳을 잘 다닐 수 있는 것은 놀라운 평형감각 때문인데 이 평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수염의 역할이 큽니다. 만일 수염을 잘라버린다면 고양이는 이 평형감각을 잃어버리게 될지 몰라요.


공간 감각 측정

고양이는 수염으로 좁은 곳의 폭이나 주변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염을 통해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냥감 위치 확인

무엇보다 사냥을 위한 움직임 센서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염으로 공기의 진동을 느껴 다른 생물의 움직임을 캐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양이 수염은 생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양이 수염이 이렇게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 아시겠죠? 절대 자르면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고양이 수염입니다.


고양이 수염의 다른 역할들

앞서 고양이 수염의 중요한 역할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소소한 다른 역할들도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고양이의 표정을 보여주는 것도 수염입니다.


고양이의 수염은 고양이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수염의 형태를 가지고 고양이의 기분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고양이 수염이 곧게 서 있을 때

고양이 수염이 위를 향해 곧게 서 있을 때는 누가 봐도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고양이 기분이 좋을 때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수염이 처져 있을 때

앞서 곧게 서 있을 때와 반대입니다. 기분이 다운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수염이 펼쳐져 있을 때

수염이 안테나처럼 얼굴 주위에 펼쳐져 있을 때는 긴장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고양이 수염은 센서라고 말씀드렸죠? 주변 정보를 민감하게 체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수염을 앞으로 내밀 때

수염이 펼쳐져 있는 것보다 더 얼굴 앞으로 나가 있는 모습은 전투 직전의 상태입니다. 완전 경계심이 강화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고양이 수염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절대로 고양이 수염을 자르지 마세요. 고양이에게는 사는데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고양이가 수염을 맨날 닦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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