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는 1999년에 상영이 되었지만 1972년 이야기다. 고아인 윌이 양부의 매질과 학대로 배우지는 못했지만 천재성을 확인한 대학 MIT 두 교수가 그를 이끌어 가는 과정의 내용이다. 굿 윌 헌팅(맷 데이먼)은 21살로 MIT 공대에서 청소하는 청소부이다. 그는 한 번도 정상적인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 수학과 과학, 역사학에 있어 천재성을 드러낸다. 그는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멋대로 행동하며 반항적 기질이 다분하다. 제랄드 램보(스텔란 스카스가드) 교수는 수학에서 노벨상과 비슷한 상을 받은 유명한 교수이다. 그는 학기 졸업을 앞두고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에게 말한다. 복도 칠판에 문제를 푸는 학생을 수제자로 키워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런데 수강생이 문제를 푼 게 아니라 청소하던 윌이 단번에 풀고 만다. 램보 교수가 누가 풀었는지 물어보지만 아무도 대답이 없다.
윌은 친구들과 어울려 야구장에서 돌아오다가 패싸움을 하게 되고 경찰에 잡혀간다. 갑자기 많아진 수강생에 램보 교수가 놀란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푼 천재를 보기 위해 온 수강들이다. 하지만 문제를 푼 윌은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램보 교수는 2년 정도 예상하고 어려운 문제를 다시 적어 놓았다. 이후 즉시 문제를 푸는 윌을 발견하고 말을 걸어보려고 했으나 도망가고 만다. 윌이 친구들과 술집 가서 놀다가 하버드생 스카일라를 만나 전화번호까지 받게 된다.
죄목이 수두룩한 윌이 숀 교수를 만난 행운
열정 많은 램보 교수가 윌의 행방을 쫓아 법정으로 왔다. 윌은 폭행, 절도죄 경관 사칭 죄와 체포 불응죄 등 죄목이 수두룩하다. 이번 경찰 폭행은 보석금 5만 달러 내야 한다. 램보 교수 동의를 얻어 윌은 석방했다. 수학이론 증명과 정신과 상담을 받는 조건이다. 그의 정신과 치료를 위해 교수들을 섭외하여 상담을 하지만 윌은 그들의 상처를 건드려 포기하게 한다. 그래서 그의 동창 정신학과 교수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를 찾아가 부탁한다. 윌은 숀 교수에게도 쓸 때 없는 책이 많다며 지적하고 교수가 그린 그림을 보고도 악평을 했다. 결국 숀 교수가 화를 내며 윌의 목을 잡아 경고한다. 그렇지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숀 교수는 윌을 데리고 호수 벤치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림 이야기를 꺼내면서 많이 생각해보고 이젠 잊을 거라고 담담히 말한다. 윌에게 어린애라면서 책을 통해 아는 것과 경험하고는 다르다고 했다. 윌의 경험 부족과 정보가 다가 아니라며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 그림 한 장으로 인생을 얘기할 수 없다며 윌의 아픈 부분 '고아'를 건드린다. 이후에 다시 만났을 때 숀은 침묵하며 기다리자 윌이 자신의 경험을 말한다. 이에 숀도 방귀 얘기를 하고 흐드러지게 웃으며 서로 마음을 열며 일치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부족해 서로를 끌어당긴다면서 짝을 찾으려면 노력이 필요함을 조언한다.
윌이 만난 스카일라 여자 친구
윌이 학교 숙소로 찾아가 스카일라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그녀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내일로 미룬다. 그러나 윌이 참을 수 없다며 다시 찾아와 경마장에 가서 데이트를 즐긴다. 그 자리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형제가 13명이라는 사실을 그녀에게 이야기한다. 윌은 숀과 만나면서 그의 부인에 대해 궁금해하자 그날 만남을 역사적인 야구경기를 해설로 흥분하며 기억한다. 그렇지만 숀은 그날 경기에 가지 않았고 여자 친구와 만났다. 윌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따지지만 그깟 시합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날 만나지 못했다면 평생 후회했을 거라면서 인생 최대의 만남이었다는것이다. 윌은 친구들 만나는 술자리에 스카일라를 데리고 가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램보 교수와 숀 교수도 술집에서 만나 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램보 교수는 윌에게 일자리가 들어온다고 하자 숀 교수는 윌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한다. 램보 교수는 능력을 중시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가기를 바라지만 숀 교수는 원하는 것을 윌이 스스로 찾아가길 바란다. 윌은 램보 교수가 면접을 보라고 보냈지만 여자 친구를 만나느라 대신 친구를 보냈다. 스카일라는 어렵게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아는 것들에 대해 윌을 부러워한다. 그러면서 윌에게 캘리포니아에 같이 가자고 한다. 윌은 그녀가 마음이 변할까 봐 화까지 내며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며 가버린다. 램보 교수는 자신이 주선한 일자리에 가지 않은 윌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램보가 증명하지 못하는 것도 윌에게는 별문제가 안된다. 결국 램보 교수가 자신이 능력 없음을 인정한다. 윌은 국가 보안국에서 일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거라는 논리를 내세워 거부한다.
윌을 울린 한마디 " 니 잘못이 아니야"
숀 교수가 윌에게 영혼의 짝이 있느냐고 묻는다. 윌은 친구 척을 이야기하다 위인들의 이름을 열거한다. 숀 교수는 서로 교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니라고 한다. 윌에게 너는 열정은 많지만 모든 게 부정적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네가 하고 싶은 게 뭐니 하면서 눈을 똑바로 보고 말하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헛소리 같은 답을 하지만 간단한 문제에는 답을 못한다면서 넌 모르기 때문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한다. 스카일라가 떠나는 날이 왔지만 윌은 가지 않았고 그녀는 아쉽게 떠났다. 윌이 약속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램보가 통화를 한다. 정부에 보고해야 하며 다시 붙잡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윌은 공사판에서 척 친구로부터 재능을 가졌으니 미래를 잘 살라는 부탁을 받는다.
램보와 숀이 만나 윌을 걱정한다. 숀은 램보에게 윌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라면서 참아 달라고 부탁한다. 둘은 싸움으로 이어지고 밖에서 윌이 듣고 있다. 들어오는 윌에게 숀은 오래전부터 이랬다며 네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험한 알코올 중독자의 숀의 아버지와 윌의 술 취한 아빠가 팰사람을 찾곤 했다가 오버랩된다. 윌은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을까 봐 헤어졌다는 속마음을 숀 교수에게 말한다. 숀은 윌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 눈을 똑바로 쳐다봐, 네 잘못이 아니야.
숀이 쳐다볼 때까지 거듭 말하자 윌은 끝내 숀 교수를 끌어안으며 울음을 터트린다. 이영화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네 잘못이 아니야'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윌이 진심을 다한 숀에게 마음을 연 것이다. 친구들이 21살 윌 생일에 중고차를 선물했다. 새로운 직장을 다니게 될 윌을 위한 선물이었다. 숀은 휴식을 위하여 여행을 할 거라며 짐을 쌓고 있다. 숀의 우편함에 메모지를 꼽아 놓았다. 메모지에는 꼭 만나봐야 할 여자가 있어 기다려 달라는 얘기였다. 숀 교수는 내가 한 행동을 따라 한다면서 윌이 스카일라에게 향해 가는 것을 끝으로 영화는 엔딩이다.
숀 교수의 네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들은 윌이 마음의 빗장을 허물고 교수를 껴안고 엉엉 울 때 같이 눈물을 쏟았다. 윌이 그동안 단단하게 무장했던 마음을 온전히 열 때 내 마음도 댐의 수문이 열린 것처럼 열렸다. 감동 있는 영화를 볼 때 받는 은총이다. 처음에 숀 교수에게 날을 세우며 들이대던 윌이 숀 교수의 무한사랑 앞에서 무너질 때 관객 모두도 같은 마음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숀 교수는 진정 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고 상처 난 그의 마음을 잘 보듬어 주면서 천천히 다가갔다. 과연 이렇게 끝까지 기다려주고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주는 분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 어느 정도 해보고 포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숀 교수는 어른으로 또 지도학생으로 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주고 위로해 준 분이다. 그런 면에서 마음을 다해 충분히 이해하고 다가간 사랑이 대단하다. 두려워서 도망치고 방황했던 윌은 세상을 향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여자 친구를 만나러 캘리포니아를 향해 달리는 것이 증명해준다.
윌이라는 천재가 숀 교수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의 상처는 치유되지 못했을 것이고 성장 또한 어려웠을 것이다. 삶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무척 중요하게 생각된다. 자신을 알아주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누군가가 있을 때 마음의 빗장을 열고 그는 비상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주변에는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다가가 숀 교수처럼 마음을 다해 위로와 격려를 통해 이 세상을 향해 꿋꿋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사람이고 싶다. 그런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를 세상에 보낸 분의 뜻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둠과 상처 속에서 날개를 펴지 못하고 아직도 웅크리고 있는 생명들이 마음껏 날아오르는 그날까지 파이팅을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