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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 돈의 속성 }

200쇄 개정 증보판/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 415page

by 신미영 sopia

<돈의 속성> 저자 김승호는 한인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인 SNOWFOX GROUP의 회장이다. 한국과 전 세계를 오가며 각종 강연과 수업을 통해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 외식 기업 외에도 출판사와 화훼 유통업과 금융업, 부동산업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글로벌 외식 그룹의 대주주로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3,000명의 사업가 제자들을 양성했고 현재 농장 경영자로도 일하고 있다. 1987년 대학 중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흑인 동네 식품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아이템으로 경영했으나 초반엔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다 2005년 식당 체인을 인수한 후 미국 전역에 1,000여 개의 매장으로 확장하게 된다. 지난 2019년 SNOWFOX사는 전 세계 11개국에 3,878개의 매장과 10,000명의 직원을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연매출 1조 원의 목표를 이루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스노우폭스 도시락 매장과 플라워 매장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20여 개가 있다. 저서로는 <자기 경영 노트>, <김밥 파는 CEO>, <생각의 비밀>,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이 있으며 장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돈의 속성> 첫 인쇄는 2020년 6월 코로나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였다. 책 제목에 '돈'제목에 거부감을 느끼던 사회가 이 책 이후에 돈 제목이 백여 권이 넘게 출간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한국사회도 돈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라보는 시선이 생긴 것 같아 안도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국민적으로 경제 지식이 늘고 금융 공부의 일반화 과정을 보며 기쁨을 느꼈다. 그동안 책이 출간되고 재판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인사, 감사, 제안, 질문을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받았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돈에 대한 가치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에 보람을 느꼈다. 지난 2년간 급변하는 팬더믹 경제 현상에 전 세계가 노출되면서 저자의 견해가 바뀐 부분도 있었다. 이번 증보판을 계기로 내용을 수정 보완하고 새로운 목차를 첨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청년일수록 이 책의 가치를 공감하고 받아들이면 부자가 될 거라 장담했다. 또 누구라도 이 가치를 제대로 받아들이면 이전과 분명 차이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확언한다.


저자는 노동자 아버지 밑에서 굶지 않을 정도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에 1년에 수백억의 세금을 내는 사람이 되었다. 노동자 신세에서 하버드에서 교육받은 변호사와 회계사를 기다리게 만들며, 전 세계에 걸쳐 여러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가가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까지 몇 년을 고민했다. 몇 권의 책을 쓰긴 했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관을 빌려 <돈의 속성> 주제 강연이 촬영돼 편집본으로 소개되면서 유튜버를 통해 급속히 퍼지게 되었다. 그래서 전달하려던 내용을 명확하게 책으로 내기에 이르렀다. 돈의 다섯 가지 속성으로 '돈은 인격체다, 규칙적인 수입의 힘, 돈의 각기 다른 성품, 돈의 중력 성, 남의 돈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능력으로는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을 다룬다. 책 <돈의 속성> 은 큰 단락 없이 75개의 소제목과 200쇄 기념 증보판에서 11개의 소제목의 내용이 더해졌다.


저자는 복리의 비밀에 대해 알려 주었다. 재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복리의 위력이라는 것이다. 복리란 원금에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이다. 1,000만 원을 연이자율 6%의 단리로 5년간 이자를 받는다면 5년 후에는 1,300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원금과 이자를 합친 복리로 받는다면 48만 8,502원을 더 받게 된다. 이것을 10년으로 바꾸면 219만 3,967원을 20년간 지속한다면 원금보다 많은 금액을 받게 된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집을 살 때 30년간 상환 4% 복리로 3억 원을 융자받았다고 가정하면 지불해야 하는 총금액은 9억 9,000만 원이나 된다. 저자는 복리가 이렇게 무섭다고 한다. 결국 복리를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첫 번째 복리에 대한 이해다. 아인슈타인은 복리야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자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은 복리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투자자이다. 또 우리 삶에 가장 영향을 끼진 두 가지가 비누와 복리라고 했다. 저자는 비정규적인 직업을 가졌으면 부동산이나 배당을 주는 우량주식을 사서 매달 소득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 놓으라 당부한다.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은 상속을 받거나, 복권 당첨이 되거나, 사업에 성공하는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부모의 유산을 받지 않는다면 쉬운 건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복권 당첨은 돼도 유지하기가 힘들다. 남는 건 사업인데 성공하는 방법은 첫째가 창업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찾아 회사를 설립하고 자본을 구하고 노동과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인정받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둘째는 남의 등에 올라타는 것이다. 이 방법은 직접 창업하는 방법보다 더 안전하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할 수 있다. 회사의 가치를 잘게 쪼갠 주식은 은행이나 증권사를 방문하면 언제든 구매 가능하다. 금융사들이 대부분 이 거래를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을 고를 때는 관심 있는 분야 회사를 찾고, 해당 업계 시가 총액이 가장 큰 회사를 고르면 된다. 업계 1등 기업을 골라 형편에 따라 꾸준히 주식을 사라고 저자는 당부한다. 한주라도 갖게 되면 해당 기업 관련 뉴스나 업계 정보와 경제 용어가 저절로 이해될 것이다.


저자는 돈을 다루는 네 가지를 돈을 벌고, 모으며, 유지하고, 쓰는 능력으로 나눴다.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진취적이며 사업에 능통하며 세일즈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이다. 사업가와 전문직에 종사하며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회계적인 문제나 투자 세부문제, 재무제표를 읽고 이해가 힘들어 방관하여 낭패 보는 경우도 있다. 돈을 모으는 능력에는 자산의 균형을 맞추고 세밀한 지출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영수증 처리, 물품관리 같은 사소한 것부터 세율, 이자, 투자, 환율과 관련된 지식과 이해를 가져야 하고 재정분리, 지출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돈을 유지하는 능력은 돈을 벌줄 아는 사람이 돈을 모으고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 자산은 허물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돈을 쓰는 능력은 고도의 정치 기술과 같다고 말한다. 검소하되 인색하면 안 되고 지출은 기일을 지켜야 한다. 돈을 잘 쓰는 능력을 배우려면 때로 욕먹을 각오도 해야 한다며 각각 배우고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돈이 찾아오게 하는 일곱 가지 비법 ( 205page)

1. 품위 없는 모든 버릇을 버려라.
(욕, 투덜, 경박한 자세, 비웃기, 지저분한 차림, 약속 늦거나 변경)
2. 도움을 구하는 데 망설이지 말아라.
(묻고 요청하기, 찾아가 부탁하기, 물음에 답 주고 도움주기 등)
3. 희생을 각오하라.
( 작은 목표-작은 희생, 큰 목표- 큰 희생)
4. 기록하고 정리하라.
( 투자내역, 정보,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 명함, 사이트 암호들, 구매 기록 등)
5. 장기 목표를 가져라.
( 평생 지킬만한 가치 찾기)
6. 제발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
( 눈치 안 보기, 비난과 무리 속에 의연하기, 친구와 가족의 지지 , 긍정 모드 어울리기)
7.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마라
( 젊어서 투자하기)


저자는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을 알려 주면서 특히 젊은 청년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습관을 체득하기를 당부했다. 이것을 길들이게 되면 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 부가 빠져나가지 않고 항상 머물게 하는 효과를 갖게 할 거라 전한다.


https://youtu.be/Fqq1ErA0bBI

김승호의 투자원칙과 기준 (231page)

1. 빨리 돈을 버는 일을 멀리 한다.
2. 생명에 해를 입히는 모든 일에 투자하지 않는다.
3. 투자를 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다.
4. 시간으로 돈을 벌고 돈을 벌어 시간을 산다.
5. 쫓아가지 않는다.
6. 위험에 투자하고 가치를 따라가고 탐욕으로부터 도망간다.
7. 주식은 5년 부동산은 10년
8. 1등 아니면 2등, 하지만 3등은 버린다.


저자는 생명을 죽이고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모든 사업에, 투자하거나 참여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 투자를 하지 않는 것만큼 나쁜 투자는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투자를 위해 대기하는 투자도 마찬가지다. 계획 없고 욕망 없는 자산은 죽기 때문이다. 저자가 돈을 버는 이유는 시간을 사기 위해서이다. 주변의 정보를 확인하고 의견을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고용할 힘이 생긴다고 한다. 자본이 생길수록 투자 대상의 정보의 양과 질이 달라지고 더 좋은 투자 구조들이 생겨난다. 저자는 부동산이나 주식을 사면 호재가 있더라도 가격을 제시하고 기다린다. 배당률을 확인하고 적정 가격을 산정하고 한 달이고 1년을 기다린다. 시장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5년이면 회전하면서 정부도 바뀌고 산업도 바뀌기 때문이다. 저자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1등을 찾는다. 어떤 업종이든 그 업종에서 일등은 가격 결정권을 갖는다.


김승호 회장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기로 유명하다. 여전히 한 달에 20여 권을 사는데 관심사가 다양해 독서량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물리학 이론에 빠지면 관련된 책을 한꺼번에 주문하고 채권이 궁금하면 관련 책을 모조리 산다. 특정 작가에 빠지면 절판된 중고를 찾아서라도 구해 놓는다. 저자는 책을 빨리 읽어 300페이지 분량도 두 시간이면 읽는다. 필요하면 밑줄을 긋고 의견이 떠오르면 여백에 적기도 한다. 서재에는 수천 권의 책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책을 읽으며 몰입되어 지적 포로가 되는 것과 지적 무게가 얹어지면서 자신을 초라하게 여기는 걸 우려한다. 책에 나온 모든 글을, 사실을 넘어 진리로 받아들이고 자기의 생각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깨를 펴고 무릎을 세우면서 거인과 함께 걷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 그 책은 '산책'이라 표현했다. 산책을 통해 책으로 얻은 주제와 관점을 생각하며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산책과 자문을 통해 의심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갖길 원했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주는 기회와 방법이 된다면 큰 보람이 될 거라는 소견을 밝혔다.


https://youtu.be/kKKW6kFwr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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