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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

지식 노매드 출판 / 존 리 지음 / 211page

by 신미영 sopia

저자는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2014년부터 메리츠 자산 운용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후 한국의 투자 문화의 변화를 주도하며 각계각층에게 금융 투자에 대해 전파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휴대폰 앱을 통한 비대면 계좌 개설 및 펀드 투자를 가능하게 하고 펀드 보수체계도 고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했다. 하루 만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 시스템과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또 주니어 펀드 시스템과 주부 투자 클럽을 운용하고 있으며, 금융지식을 쌓고 주변에 전파하는 앰버서더 제도를 시작하였다. 저자는 미국 월가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쌓은 경험과 철학을 모국의 투자자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말한다. 금융 지식보다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며 부자로 가는 방법을 알려 준다. 이 책은 개개인이 부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이 담겨 있는 2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이다.


저자는 기본원리를 이해해야만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한다. 돈 걱정으로부터 해방, 자유, 경제 독립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자본이 일하게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반드시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과정은 우리가 건강한 신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매일매일 운동을 해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듯이 경제적 독립도 부자가 되는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해야 가능해진다. 좋은 습관을 유지하고 축적된 여유 자금이 장기적으로 일하게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이어 나간다면 성취 가능한 일이다. 저자는 금융문맹의 라이프 스타일을 버리고 돈이 일하게 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선택한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왔다. 그들은 사교육비 등 지출을 줄여 열심히 노후를 준비하며 경제 독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저자는 무의미한 소비를 통해 부자로 보이기보다 진정한 부자가 되어야 하며 주위 사람까지도 부자로 소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개인들이 경제 독립을 이루면 경제 대국이 될 것이다.


문제점- 열심히 일하는 데 왜 돈에 쪼들리는 삶을 살고 있는가?, 왜 돈 걱정에서 자유롭지 않은가?


한국인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 세 가지는 대체로 사교육비, 자가용 관련 비용, 라이프 스타일이다. 학생수는 줄고 있는 데 사교육비는 늘어나고 있다. 저자는 사교육비 지출을 멈추고 그 돈을 아이들의 경제를 독립할 수 있는 자금으로 전환할 것을 당부한다. 자녀가 공부에 관심이 없다면 사교육비를 투자로 전환하고 미래의 창업 자금으로 쓰게 하는 게 현명하다는 것이다. 자동차도 한국인의 노후 준비를 막는 장애물 중 하나이다. 저자는 한국의 대중교통의 세계 수준은 다. 굳이 자동차를 소유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유지하는데 할부금, 유류비, 보험료, 세금, 수리, 정비 비용 등이 든다. 차가 고가일수록 부담은 더 커진다. 또 하나는 사람들의 씀씀이를 지적했다. 경제가 어렵다 해도 공항의 많은 여행 인파를 보면 불경기라는 말이 무색하다. 우리는 부자처럼 보이기보다 부자가 돼야 한다. 낭비성 지출을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바꿔 보는 것도 권해본다. 자산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면 소비를 통해 얻는 즐거움보다 수십 배 더 큰 즐거움을 알게 된다.

제주 서귀포 중문


우리는 일본의 부동산 버블과 잃어버린 30년의 고통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1983년부터 8년 가까이 치솟았고 1991년부터 폭락하여 거품이 꺼졌다는 건 거의 누구나 알고 있다. 회복이 됐다고 해도 현재 버블 직전 최고가의 40%에 미치지 못한다. 이후 일본의 가게는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을 줄였다. 그리고 예금 등 현금과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60% 수준으로 늘린 것이다. 원금보장에 집착하는 금융 문맹이 빚어낸 현상이었다. 이런 경향은 평범한 사람들의 노후 파산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한국의 부동산 비중은 평균 70~80%에 달한다고 한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심각한 위협이 닥치고 극심한 고통을 겪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저자는 부동산의 집착에서 벗어나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수익률 외에도 주식투자에는 부동산 투자와 다른 장점이 더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 건전성을 비교해 보면 일본의 국가 부채비율은 238%로 세계 1위다. 국가 부채비율은 국내 총생산 GDP에서 국가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미국은 105%, 영국은 80%이고 한국은 40% 로대로 양호한 편에 속한다. 일본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경제. 사회구조가 취약해졌고 투자로 돈이 일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노후 준비도 부실하다. 빚을 갚기 위해 미래세대가 부담을 안고 가야 하는 셈이다. 한국은 일본과 다른 길을 가야 한다. 하지만 일본과 비슷하게 대부분의 자산이 은행 예금과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다.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일본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국가 부채를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경기회복이다. 90%의 금융 문맹률이 획기적으로 낮아져 더욱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개인도 윤택해지고 나라도 잘 살 수 있다. 책 109page


저자는 독자들에게 72법칙을 소개했다. 투자한 금액이 두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연단 위로

계산하는 간단한 공식으로, 72을 연이자율로 나눈 숫자가 바로 원금이 되는 기간이라는 것이다. 가령 수익률이 6%라면 72를 6으로 나눠 얻는 12인데 이는 곧 원금이 12년 후에 두배가 됨을 뜻한다. 처음 12년은 길수 있지만 12년 동안 다시 두배가 되고 24년 동안 원금의 네 배로 불어난다는 것이다. 같은 원리로 36년 후에는 여덟 배, 48년 후에는 열여섯 배로 늘어난다. 복리는 처음 1년, 3년, 5년 동안에는 크게 변화를 느낄 수없지만 20년 30년 등 시간을 에너지 삼아 강한 위력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투자를 통해 재산을 엄청나게 불려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는데 돈을 많이 번 기간은 최근 10년이라고 한다. 버핏 자산도 일정 시간이 뒷받침되면서 강력한 복리효과가 발휘하면서 큰 규모로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주식이나 펀드의 차이점과 어떤 것이 유리한 지 알아본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어떤 특정 기업의 주식을 고른 뒤 자신이 거래하는 증권사를 통해 매입하는 행위다. 주식을 사거나 팔려고 한다면 증권회사에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펀드는 투자에 관심이 잇지만 시간이 없거나 투자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투자가들을 위해 만든 제도이다. 투자에 따라 펀드의 종류가 구별된다. 주식형 펀드는 주로 투자하는 펀드, 채권형 펀드는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시간이 없고 어떤 주식에 투자할지 막연한 사람들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수 있으며 단점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건 펀드로 투자하건 용기를 갖고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이미 투자하고 있다고 해도 제대로 된 투자 철학에 근거해서 투자를 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언제 주식을 팔아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매수한 순간부터 매도 가격을 저울질한다. 저자는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주식을 매도한다. 첫 번째는 주가가 회사가치보다 과도하게 오르거나, 시장에서 소위 테마주 등으로 불리며 유행에 따라 올랐을 경우다. 두 번째는 지배구조의 심각한 변화 등 회사를 장기적으로 보유할 이유가 없어진 경우다. 세 번째는 사고 싶은 다른 주식이 생겼을 때다. 막연히 주가가 20% 올랐으니까 팔고 20% 손실이 났으니까 손절매하는 것은 좋은 투자방법이 아니다. 회사의 미래 전망이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가 아니라면 매각할 이유가 없다. 저자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5년 동안 코리아 펀드를 운용하면서 해마다 자산의 평균 10% 미만으로 주식을 사고팔았다. 즉 주식 보유기간이 약 10년이었다는 것이다. 주식을 자주 사고 판 것이 아니었음에도 주가지수 대비 해마다 평균 10% 이상의 초과수익을 냈다. 주식투자의 성공 여부는 어떤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인지에 달려 있지 마켓 타이밍에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48page


저자는 경제독립을 위해서는 10단계의 구체적인 행동을 꾸준히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1단계로 자신의 부채, 현황표를 만들라고 했다. 자산 기입란에는 부동산, 예금, 적금, 펀드, 주식, 보험 등 자신의 노후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들을 기록해야 한다. 부채에는 신용카드 내용, 마이너스 통장, 자동차 할부증, 주택담보 대출, 기타 은행 대출 등이다. 2단계로 수입. 지출 현황표 작성은 자신이 얼마나 벌고 쓰는 중인지 파악하고 수입과 지출 두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표를 크게 만들어 왼쪽 수입란에 본인과 배우자의 수입, 임대료 수입, 이자수익, 배당수익, 기타 수익을, 오른쪽 지출란에는 생활비 월세, 대출 원리금 상환액, 교육비, 자동차 유지비, 통신비, 외식비, 부모와 자녀의 용돈 등이 매달 빠져나가는 모든 지출을 항목별로 기록한다. 이밖에 부채를 줄이고 매일 만원씩 여유 자금을 만들어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퇴직 연금제도를 활용하고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할 것과 경제 독립을 온 가족이 함께 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전문가임을 깨닫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투자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한 때 주식에 빠져 생활했던 적이 있다. 남편이 '당신은 신문도 잘 읽고 하니 주식을 하면 잘할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와 부추김 때문이었다. 천만 원을 갖고 증권계좌를 개설했다. 신문 경제 부분을 더 살피고 증권사 직원과도 상담했다. 그래도 처음 접해보는 주식은 어떤 걸 사야 할지 파는 건 어느 때가 적정한 지 막연하기만 했다. 엉겁결에 몇 번은 샀다가 팔면서 수익을 내기도 했다. 단기 거래였는데 그래도 수익을 내니 기분은 좋았다. 그래서 천만 원을 더 넣어서 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주식은 마음과 다르게 움직였다. 머피의 법칙처럼 올라갈 거라 기대하면 떨어지고, 떨어질 거라 생각해서 팔면 올라갔다. 금융 문맹률인 상태에서 주식을 시작한 게 문제였다. 무슨 용기로 주식을 시작했는지 후회스럽기만 했다. 그러다 IMF가 터졌고 투매로 인해 주식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전에 조짐이 있었지만 팔 시기를 잡지 못했다. 잠자리에 들면 악몽을 꾸었고, 머리 정수리 부분은 연일 뜨거웠다. 자신감은 바닥을 쳤고 일상은 힘들기만 했다. 거의가 반토막인데 회복될 기미는 없었다. 시간만 되면 증권 매장에 나가 주식시세를 확인하고 실시간 방송을 듣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주식을 처분했을 때 120% 정도 손해를 감수하며 실패를 인정해야 했다. 그때 이후로 주식은 손을 뗐다. 저자가 지적하듯이 주식은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여유 있는 마음을 갖고 하길 당부드린다.


https://youtu.be/3 HtdyWsCZ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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