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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Feb 27. 2024

일상-허리 통증

2월 25일 주일이라서 오전 8시 30분 미사를 가려고 준비 중이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탁을 차리다 뭔가 허리 부분이 휘리릭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동시에 사다리가 무너지듯이 몸도 주저앉았다. 순간 정말 당황스러웠다. 남편이 달려와 무슨 일이냐고 나를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일어설 수가 없었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남편이 안정을 취하라고 거실로 살살 데려갔다. 그래서 베개를 베고 자리에 누웠는데 움직일 때마다 심하게 통증을 느꼈다. 내 몸에 문제가 생겼음을 실감했다. 남편은 나름으로 인터넷에서 비슷한 증상을 찾아보곤 다리를 들어 보라고 했다. 다리는 올리는 건 문제가 없었다.

"그럼 뼈의 문제는 아니고 근육의 이상 징후겠는데?"

"그래? 그렇다면 갑자기 수영을 하면서 힘들었나?"

다니고 있는 수영장

추측은 갔다. 12월부터 수영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올해 1월부터는 수강 등록을 해서 거의 매일 가다시피 했다. 전에는 물 기피 증상으로 수영할 생각을 못했는데 역시 나이 들어서는 수영이 제일 좋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다. 남편은 20여 년 넘게 골프를 해 왔고 집에서도 아침마다 팔 굽혀 펴기를 하고 있지만 저녁에 같이 수영을 다니고 있다. 이제는 물속에서 걷기와 자유수영, 배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평소 운동이 부족했던 나에겐 무리였나 보다. 적응이 되어가는 과정일거라 생각한다.

느닷없이 아침에 주르륵 맥없이 주저앉아 버려 황당했다.  오늘은 주일이라서 성당 미사도 가야 하고 오후에는 ME주말이 끝나는 날이라 피정의 집도 들러야 한다. 이번엔 본당에서 주말 참가 부부가 있어 환영식에도 참석해야 하는 데 갑자기 몸이 말썽이다. 11시가 조금 넘어 둘째 딸이 왔고 약국에서 근육 이완제 약과 황토 패드를 사 갖고 왔다. 약을 먹고 팩을 뜨겁게 하여 허리 밑에 깔고 누웠더니 편안해졌다. 그래도 몸을 돌릴 때마다 많이 아파서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마침 집에 서서 밀고 다닐 있는 보조 기구가 있어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었다. 그래도 누웠다가 다시 일어서려면 엄청 힘들었다.


딸과 손녀딸이 허리가 아프다고 했더니 달려와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물에 잠긴 솜처럼 몸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졌다.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걸어 다니는 게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내 몸을 잡아 주는 것도 힘들었다. 이동하기는 어려웠고 화장실을 갈 때는 구르다가 기어서 갔다. 몸에 힘이 하나 없어 무겁기만 했다. 아~ 그동안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찌하랴~ 종합병원이 가까운 곳에 있지만 예약도 해야 하고 많이 기다릴 같아서 월요일 아침에 근처 정형외과에 가서 의사의 진단과 엑스레이를 찍어 보았다. 그랬더니 역시 뼈는 이상이 없었고 근육이 문제였다. 다만 척추 5번과 6번이 살짝 좁아졌다고 조심하라는 주의를 들었다. 물리치료를 하고 약을 지어 집으로 와서 종일 누워 몸을 살폈다. 그래도 약을 먹고 쉬니 조금 좋아지는 듯했다. 갑자기 허리 통증으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역시 몸은 조심하고 관리를 해야 함을 절감했다. 허리는 몸의 중심이기 때문에 편하게 지탱해 주지 않으면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한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서 허리 통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스페인 산티아고 길의 어느 카페 모습

원인


① 긴장된 자세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요추의 정상적인 곡선을 사라지게 하여 허리가 평평해집니다. 오래 서 있으면 허리가 뒤로 젖혀지는 상태가 되어 허리 뒤쪽으로 통증이 유발됩니다.


② 근력의 불균형

허리와 복부 근육의 불균형은 허리의 통증을 유발합니다.


③ 근육 경련(좌상이나 염좌)

주로 운동 부족으로 허리 근력이 약하거나, 많이 피곤할 때, 갑작스럽게 무거운 부하를 감당하지 못할 때 근육 경련이 발생합니다. 이는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와 근육이 늘어나거나 파열되어 생깁니다. 이러한 상황은 척추에 가해지는 과도한 힘에 의해 불안정해진 힘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다가 발생합니다.


④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손상

인체 내의 뼈를 생성하는 반응은 노화 현상과 신체 활동의 부족으로 인해 느려집니다. 이 때문에 뼈의 무게를 정상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척추는 다른 뼈와는 달리 부러지지 않고 눌려서 찌그러집니다. 이 경우 통증은 곧바로 일어나지 않고 몇 시간이 지난 후 심하게 나타납니다.


⑤ 척추 질환

척추 질환, 생리통, 골반 내 염증, 스트레스, 긴장, 불안 등이 있을 때도 요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

요통의 증상은 심한 통증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심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는 경우 등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요통의 증상은 요통의 원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① 허리가 아닌 다리에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② 체중 감소나 발열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요통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진단합니다.

① 환자의 병력

② X-ray 검사

③ 정밀 검사 : 척추강 내 조영술,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 공명영상(MRI)

④ 전기생리학적 검사 : 근전도, 피부채성 감각 유발전위 등의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치료

요통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보존적 치료로 통증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요통 환자 중 2% 정도만 수술을 해야 합니다. 보존적 치료로 급성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만성 요통일 경우에는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허리 강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자료-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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