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 거인의 노트

다산북스 / 저자- 김익환 / 291Page

by 신미영 sopia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라는 부제와 <기록은 매일 나를 성장시킨다>는 문장을 보고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누구보다 기록의 중요성을 알기에 저자의 노하우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거인의 노트> 저자 김익환은 대한민국 기록을 책임지는 국내 1호이자, 1980년대, 격동의 시기와 함께 젊은 시절을 보냈다. 역사와 실천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민하던 그는 인생의 방향을 '기록학'에서 찾았다. 그로부터 25년 동안 기록에 매진하여 한 국가의 기록관리 제도의 틀을 마련하였다. 김익환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처음 그가 기록을 시작할 당시에 공부를 해도 막상 손에 잡히는 게 없어 초초했다고 한다.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을 통해 찾은 답이 기록이다. 기록은 이론과 실천사이에서 방향을 잡아 주었고 고민을 답을 주었다. 기록은 그가 고민해 왔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단순한 생각으로만 머물다가 흩어질 정보를 기록으로 한테 모으면 그것이 수단이 되고 역사가 됨을 직감했다. 그는 2000년도부터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만드는데 매진했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기록 및 업무 혁신 TF의 자문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거인의 노트>는 총 3부로 되어 있다. 1부(기록하는 인간)에서는 기록의 중요성과 가치를 일깨우고 성장을 가로막는 벽을 뛰어넘는 방법을 제시한다. 2부( 거인의 요약법과 분류법)에서는 머릿속을 한없이 맴도는 생각을 어떻게 요약하고 정리하는지 설명한다. 또 정리한 것을 언제든 쉽게 꺼내 볼 수 있으려면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 지를 알려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누구에게나 즉각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인의 다섯 가지 기록법을 담았다. 공부, 대화, 생각, 일상, 일까지 삶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주요 영역에서 능률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기록하는지 소개한다. 저자는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책을 읽어도 남는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하다면, 회사에서 성과를 높이고 싶다면 답은 '기록'이라고 주장한다. 기록은 한계에 부딪힌 자신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기록이 가치와 실천을 이어주는 최고의 도구라는 사실을 그가 살아오며 깨달은 인생의 법칙이다. 메모와 기록은 다르다. '메모'는 기록의 원천이다. 그냥 적어둔 것이 '메모'라면 조각난 글을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은 '기록'이다. 그리고 이를 조금 더 학문적으로 접근한 것이 '기록학'이다. 저자는 자신을 '기록형 인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책 속의 내용들

기록형 인간이 되면 똑똑해지는데, 주변 사람들에게도 '기록형 인간'이 되길 권한다. 인간이 성장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 안에서 끄집어내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여 시너지를 이끌어 낼 때 진정으로 도약할 수 있다. 기록 역시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진화한다. 첫 번째는 외부로부터 쏟아지는 수십, 수천 가지의 지식과 비지식을 체계화하여 요약하고 그중에서 중요한 정보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다. 두 번째 형태는 내면 깊숙이 존재하는 잠재력을 기록함으로써 외부로 끄집어내는 일이다. 다시 말해 책을 읽고 영상을 보고 대화를 하는 과정을 통해 내 안에 쌓인 지식을 기록의 형태로 표출시킨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기록의 형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순간 기록의 효용이 높아지고 지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나 자신을 알아보기 위해 세 가지를 기록해 보라고 권한다. 첫째, 목표가 무엇인가, 둘째 어떤 알상을 보내는가? 셋째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거인의 다섯 가지 기록법>을 공개한다. 간절히 성장을 꿈꾸는 이들에게 공부, 대화, 생각, 일상, 일의 다섯 가지 영역에서 기록, 반복, 지속의 3단계를 실천하라고 말한다. 다섯 가지 영역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기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장에 가속을 붙을 수도 있다.


일상을 기록하면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감정을 다스리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일상에서 부딪치는 크고 작은 문제에서 현명한 선택을 내려 삶의 주인으로 바로 설 수 있다. 일을 할 때도 기록으로 활용하면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성과를 높이는 핵심적인 방법은 정리하고 요약하는 것이다. 성장의 원리는 간단하고 기록은 단순하다. 자신이 생각하고 겪고 느끼고 만나고 행하는 것을 메모하면 그 메모에서 자신이 어떤 가치를 중요히 여기는지가 드러난다. 그것을 정리해 남기는 것이 바로 기록이다. 더불어 기록하면 인생이 심플해진다. 문제로 여겼던 것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고 고민도 쉽게 풀린다고 상기시켜 준다. 저자가 <거인의 노트> 제목을 지은 이유는 "난쟁이가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면 더 멀리 볼 수 있다"라는 문장을 인용하여, 기록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비록 현재 키 작은 난쟁이일지라도 매일의 기록이 쌓이면 우리는 그 위에서 더 멀리 깊이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이 남긴 기록을 디딤돌 삼아 높은 곳에 선 거인이 된 자신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면 누구나 성장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다. 계획이란 시간을 빈틈없이 채우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메모하고 큰 틀에서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매일매일 생활 안에서 끊임없이 메모하고 정리해서 기록으로 남기면 많은 것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에 하루에 하나씩 좋은 습관을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는 매일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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