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삶이 참 힘겹다는 생각을 했다.
6년째 간병하고 있는 뇌경색 오빠와
연세 많으신 부모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일은 늘 있었다.
매일 감사일기를 쓰면서 느낀 건
그저 살아있기만 해도
괜찮다는 것이었다.
열심히 사는 성정인 나는
그저 살아있기만 해도
매일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글을 쓴다.
죽으면 이 모든 것을 다 못하지 않나.
살아 숨 쉬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매일 눈을 뜨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하루를 또 살아나가야 하나? 가 아닌
하루를 살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아픈 오빠와 부모님께 도움이 되어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이 모든 게 살아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내 인생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고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못한다.
운전대 잡고 끝까지 갈 것이다.
도착한 그곳에서 내가 지나온 길들을 회상하며
이만하면 잘 살아왔노라 생각하며
편안하게 눈을 감을 것이다.
그때까지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