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week of January

12 o'clock(정오)

by 글날 스케치MOON

1월 1일 목요일

인바디를 통해 내 몸을 숫자로 평가받았다.

내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나타내는 숫자에 대해서 트레이너선생님께 상담도 받았고 내 몸상태에 맞추어 앞으로 어떻게 운동을 해야할지를 방향을 잡았다.

오늘부터 유튜브를 개설하여 건강과 관련된 컨텐츠를 생산할 예정이므로 내 인바디를 노출하였지만 숫자는 숫자일뿐 앞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현재 건강 포지션을 확인하고 앞으로 변하게 될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나의 모습을 정확하게 담았다.




1월 2일 금요일

보태니컬아트시간에 멜론의 잎을 세밀하게 칠하는 과정에서 현타가 왔다.

내가 너무 어려운 주제를 선택했나 싶으면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그림속의 멜론이 조금 원망스럽다가 숙제를 제대로 못해온 나에게 자책하며 그림 속 멜론을 다시 사랑스럽게 지켜보았다.

어려운 시간이니만큼 분명히 나에게 값진 멜론이 될 것이다.

당분간 멜론은 안먹어도 될만큼 충분히 멜론을 먹고 있는것 같다.




1월 3일 토요일

아들을 데리고 홍대에 있는 기타점에 방문하여 기타줄도 교체하고 이것저것 기타를 손봤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취미로 가르쳐준 기타는 아들의 인생에 음악이라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지금은 어린시절에 비해 체구도 커지고 목소리도 굵어져 노래를 듣고 있자면 불편하지 않은 음색을 갖추었다.

기타를 즐기고 또 노래하는 아들의 취미는 학교에서의 밴드부를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게했다.

다행히도 아들의 목소리는 변성기를 자연스럽게 넘기면서 굵은 음색을 지니게 되었고, 음역대도 높아서 상당한 고음의 노래를 불러도 곧잘 소화시켜 주었다.

그런 아들의 즐거운 취미활동을 위해 남편은 아들에게 새로운 기타줄을 선물해주었다.

아들의 입이 귀에 걸리고, 기타샵에서 다른 기타를 잡았다가도 다시 본인의 기타를 품에 안고서는 음악을 연주한다.




1월 4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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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김치를 담궜다.

며칠 전 쪽파를 한단 사왔는데 연말에 쪽파 다듬기에 매이고 싶지 않아서 잠시 미뤄뒀다가 어제밤 두시간 넘도록 파를 다듬고 오늘에서야 제대로 된 파김치를 담궜다.

엄마집에서 동냥해 온 햇고춧가루, 아침에 지어둔 따뜻한 압력밥솥의 찰진밥 반공기, 덩어리진 멸치젓갈, 배 1/4조각, 생레몬즙, 조청까지 들어가니 엄청나게 깊은 양념이 만들어졌다.

내가 이렇게 만들 수 있겠는가 싶을 만큼 나도 처음 먹어보는 맛.


파김치 도둑이 우리집에 산다.

그 도둑은 매일매일 파김치를 훔쳐갈것이고, 나는 기꺼이 파김치 도난을 당하겠노라.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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