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람 Aug 09. 2022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마침내, 종이책이 출간되었다



정확히 2년 전,

사춘기 풍랑에 허덕이며 브런치에 연재했던 <백수가 된 모범생의 각성기>가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출간 작가의 꿈은 그저 멀리 떠있는 별과 같았는데,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간절히 바라면 가끔은 그 별도 딸 수 있다는 걸 이제는 믿는다.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새로운 제목으로 탄생




2년 전에 쓴 글이라 지금의 나와는 다소 온도차가 있지만, 그래도 이 글을 쓰던 시기가 가장 치열했고 행복했기 때문에 내겐 정말 특별한 책이다. 물론 첫 책이기 때문에 더 그렇기도 하다. 동네방네 큰 소리로 자랑하고 다니고 싶은데, 신분을 숨기고 필명으로 책을 냈기 때문에 그러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 (땅을 친다) 그래서 고향 같은 브런치에 돌아와 소심하게 출간 소회를 남겨본다.


이 글이 브런치와 밀리의 서재에서 조금이나마 인기가 있었던 건, '평범한 사람'이 현실에 발붙이고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아서인 것 같다. 사는 게 싫다고 퇴사해버리거나, 멀리 떠나버리거나, 갑자기 사업을 시작하지 않고, 끈질기게 한 발은 현실에, 한 발은 이상에 얹어놓고 저울질하는 사람의 이야기라서 말이다. 솔직히 나 자신과 대면하고 찌질한 면모를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사춘기라는 수렁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오늘도 '이게 아닌데...' 하면서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

매일 똑같이 반복될 하루를 떠올리면 아득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

특별히 나쁜 건 없는데, 무언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 

그래서 인생의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 대단한 해결책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생의 트랙을 열심히 달리다가 먼저 한 번 멈춰본 친구가 자신의 경험을 요목조목 들려줄 수는 있다. 모범피라는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자기 자신을 면밀하게 관찰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을 덮었을 때 독자분들이 이전과 달리 뭔가 행동하고 싶어 진다면 글을 쓴 사람으로서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감히, 거창하게도 말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시기를 겪는다.

우리는 잘 이겨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모든 어른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나도 충분히 열심히 살았는데, 우린 도대체 뭐가 달라?" 백수가 된 모범생과 성공한 아티스트가 된 문제아. 두 자매의 본격 사춘기 비교 에세이. 여기 인생 탄탄대로 굴곡 없이 살아온 '모범생'과 인생의 주요 순간마다 삐걱대며 방황한 '문제아'가 함께 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범생이었던 언니는 졸지에 백수가 되었고, 3년 전만 해도 백수였던 문제아 동생은 현재 성공한 아티스트가 되었다. 모범생은 생각한다. "나도 충분히 열심히 살았는데, 우린 도대체 뭐가 달라?" 이 책은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사춘기를 비교하고, 모범생이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서른이 넘어 '나'를 찾아가는 내밀한 고백을 담았다. 뒤늦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모든 어른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






P.S

브런치라는 플랫폼과 브런치 이웃 작가님들 덕분에 끝까지 쓸 수 있었습니다.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모범피 올림

작가의 이전글 밀리의 서재 <백수가 된 모범생의 각성기> 공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