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책을 내고 싶어 했을까’부터 ‘마음’을 다루는 일에 학위가 있는 전문가도 아닌데 내가 책을 써도 되는 걸까에 대한 고민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가장 아이와 가까운 관계인 ‘엄마’라는 입장과 ‘미술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니 전문가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 정도에서 책을 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부모들이 상담사가 아니고, 그렇다고 매번 아이의 문제로 상담실 문을 두드릴 수는 없으니 일상에서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일들을 다룬 책이 있으면 육아에 도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생겼고요.
화를 내는 아이, 좋지 않은 말을 배워 온 아이, 제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울고 소리치는 아이, 친구와의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 무서움을 알게 된 아이......
여러 가지 불편한 일, 불편한 감정을 겪는 아이를 보며 엄마의 역할에 대해 생각합니다. ‘크면서 다 저절로 알게 될 거야’ 하는 주변의 말도 있었지만, 마흔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내 마음을 마주할 수 있었던 저만 생각해 봐도 마음을 이해하는 일은 ‘배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아이 감정 놀이>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브런치에서 썼던 글들을 카테고리에 맞게 정리한 책입니다. (때문에 브런치에 올렸던 몇몇 글들을 비공개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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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엄마는 왜 감정 놀이를 하게 됐을까?
-아이 마음을 다루게 된 계기와 과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장. 감정 놀이로 내 마음 표현하기
-아이와 보이지 않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보는 놀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감정도 기다림이 필요해, 모든 마음이 옳은 내 마음……등)
3장. 이럴 때 알맞은 감정 놀이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마음을 놀이로 다뤄보는 이야기입니다.
(깜깜한 곳은 무서워요, 때로는 칭찬이 불편해요, 나는 그게 좋은데 남들은 별로라고 해요, 유치원에서 어땠는지 대답하기 어려워요……등)
4장. 아이의 내일에 힘을 실어줄 감정 놀이
-엄마가 앞으로 자라날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을 놀이로 대신한 이야기입니다.
(너의 마음을 언제나 엄마가 함께해, 태어났으니까 특별한 거야……등)
<내 아이 감정 놀이>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놀이'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책의 도움을 받았고요. 아이와의 대화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하나씩 만들어 낸 놀이입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구워주신 빵 냄새를 기억하고 비슷한 빵 냄새를 맡을 때면 그날의 내가 생생하게 떠오르게 되는 것처럼 마음을 다룬 ‘놀이’가 몸이 기억하는 경험이 되어 아이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놀이를 끝낼 때마다 개운하게 웃던 아이 표정이 기억납니다.
속마음을 털어놓은 뒤의 시원함, 망설였던 마음이 분명 해지는 명쾌함. 그 표정을 내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준비한 책입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과 놀이가 만나는 시간
배움에 바쁜 아이들, 마음도 함께 배우며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내 아이 감정 놀이>가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판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어색하지만 보다 많은 분들이 아이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링크를 안내합니다.
예스 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6373637
교보문고 https://url.kr/vgj2nz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7275346
영풍문고 https://www.ypbooks.co.kr/book.yp?bookcd=101149433
예전의 저처럼 아이의 마음이 어려운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책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자라길 바라는 응원도 더불어 더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