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심한 ‘만성 중이염’
예방과 관리법
합병증 심한 ‘만성 중이염’ 예방과 관리법
귀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 우리에게 익숙한 병명이지만 중이염을 제대로 치료 받지 않고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되면 많은 합병증이 생긴다는 것은 잘 모릅니다. 고막에 구멍이 뚫리고 난청이나 안면신경마비까지 부를 수도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만성 중이염
중이염은 귓속 고막과 달팽이관(내이) 사이 공간인 중이강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돼 만성화 되면 만성 중이염으로 부릅니다.
중이염 환자 중 9세 이하 어린이가 약 54%를 차지하고, 10대까지 포함하면 전체 중이염 환자의 63%에 이르기 때문에 소아청소년들의 만성 중이염 위험이 높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증상이 사라졌다가 악화되기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귀가 점차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만성 중이염은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지만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장애가 많은 영향을 줍니다.
※ 만성 중이염 증상
- 귀에 통증이 심하다.
- 38~39도의 발열과 오한, 두통이 있다.
- 귀가 먹먹하다.
- TV 볼륨을 평소보다 높게 한다.
- 귀에서 액체나 고름이 흘러나온다.
- 듣는 소리가 울리거나 멀리서 들리는 것 같은 귀울림이 있다.
- 귓속에서 심장이 뛰는 듯한 박동성 이명이 있다.
- 드물지만 어지럼증과 안면신경마비가 있다.
※ 만성 중이염 종류
만성중이염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이 동반된 천공성 만성 중이염과 고막 천공 없이 진주종이 동반된 진주종성 중이염입니다.
진주종성 중이염은 피부 조직이 중이 안쪽으로 침입해 각질이 귓속에 쌓이면서 주위 뼈나 조직을 손상시키는 병입니다.
▶만성 중이염의 위험성
만성 중이염은 시간을 끌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중이염 증상이 심해지면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과 난청‧어지럼증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드물지만 안면신경마비나 염증이 뇌로 퍼지는 뇌농양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1. 청력 상실
고막이 기능을 잃고 소리를 전달하는 이소골이 파괴돼 청력장애를 일으킨다. 청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
2. 심각한 세균감염
세균 중에서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항생제 내성세균(MRSA)에 감염되면, 치료가 매우 힘들다.
3, 합병증 위험 증가
장기간 염증이 반복되면서 이명‧어지럼증‧두통 등이 발생하는데, 특히 안면신경마비‧뇌농양 등의 심각한 합병증도 나타난다.
4. 보청기 착용 제한
중이염이 있으면 귓속에 물이 고이거나 물이 외이도를 통해 귀 밖으로 흐르는데, 귓속형 보청기를 착용하면 보청기의 스피커가 물에 젖어서 제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또 보청기가 귀를 막아 귀안의 습기가 마르지 않아 중이염을 악화시킵니다. 때문에 환자 상태에 따라 오픈형 보청기나 귀걸이형 보청기를 사용합니다.
▶만성 중이염 예방과 관리
아직까지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보통 급성 중이염으로 시작해 만성 중이염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중이염 환자가 많은 어린이는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치료를 받아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귀에 통증이 있거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루)이 나오고, 청각장애 증상이 있으면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 만성 중이염 치료
만성 중이염 치료법에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등 증상이 심한 만성 중이염은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만성 중이염 증상이 단순히 귀의 중간인 중이에만 머물러 있으면 고막재생술(고실성형술)을 받습니다. 수술 부위만 마취한 후 고막을 만들어 주거나 소리를 전달하는 이소골을 재건시켜주고 부분적인 중이의 병변을 제거합니다.
고막 안쪽에 위치해서 환기를 담당하는 통로인 유양동에도 염증이 있거나 진주종이 있으면 고막재생술과 함께 귓 속 뼈의 염증을 제거하는 유양동삭개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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