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 받겠습니다.

월급만 받겠습니다.

회사생활에서는

다른것도 많이 주시지만

괜찮습니다. 월급만 받겠습니다.

지친몸을 이끌고 퇴근하려는데 맛있는 것 사준다고 회식하자 하시지만

괜찮습니다. 월급만 받겠습니다.

잔소리 늘어놓으며 인생 조언해주신다고 하시지만

괜찮습니다. 월급만 받겠습니다.

망쳐버린 프로젝트 떠넘기며 일배울 기회준다고 하시지만

괜찮습니다. 월급만 받겠습니다.

자존감 떨어뜨리는 말과 스트레스도 매일 주시지만

괜찮습니다. 월급만 받겠습니다.

주시는것들이 다 나를 위한 것이라, 좋은 것이라 믿은적도 있었지요

그래서 주시는 족족 다 고맙게 받은 적도 있었지요.

그런데 왜 받으면 받을 수록 

계속 힘들기만 할까요? 더 아프기만 할까요?

고맙게도 주시는게 정말 많지만

괜찮습니다. 이제는 그냥 월급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