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두 번째 생일, 그리고 시집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

by 소선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나이가 한 살 더해지는 이 하루를 조용히 보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 남아 있던 작은 인사를 이제는 건네야 할 것 같았습니다


조금은 부끄럽고 조금은 조심스럽게 꺼내 들었던 시집 "오망오망"

그 시집을 이제는 조용히 보내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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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당시 판매가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기록하고 싶었고 제 안의 마음들을 조금이라도 꺼내어 세상과 마주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절판을 알리며 구매를 정중히 만류했지만

놀랍게도 그런 저의 망설임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 분들이 계셨습니다.

망설이지 않고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

그 마음 하나하나가 저에겐 선물처럼 다가왔습니다


단 네 건이었습니다

숫자로 보면 작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의 크기는 그 어떤 출간보다도 컸습니다


책을 전하며 감사 인사를 건넸지만 실은 제가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 온기가 마음속에 오래 머물러 혼자 간직하고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따뜻함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조심스럽게 건네 보기로 했습니다


시집에서 얻은 수익과 아껴두었던 용돈을 더해 기부를 했습니다

작은 금액이었지만 그 마음의 결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이 그 여운이 제 안에 자꾸만 남아서

이번 달부터는 정기적인 후원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묻는다면 사실 저도 명확한 대답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고마운 마음이 혼자 품기엔 너무 컸고 누군가에게 따뜻함으로 건네고 싶었습니다


마흔두 번째 생일

그리고 시집의 첫 번째 생일

오늘은 "오망오망"에게도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고마웠어, 네 덕분에 많은 걸 배웠고 많은 사랑을 받았어
그리고 이제 잘 가


아낌없이 마음을 건네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이 시집은 잠시나마 세상을 따뜻하게 건너다녔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 덕분에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갑니다


고맙습니다.

또 감사합니다.


수익내역.png 4건의 판매 실제 수익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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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중지 신청은 마무리되는 대로 바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구매는 삼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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