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받아 마땅한 존재
어른이 되어보니
막상 거창한 게 아니었다.
내가 내 입으로
‘어른'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어색한 거, 이게 어른인 건가보다.
어른은 다 잘하고 해낼 줄 아는
멋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어른이라는 단어에 가려진
수많은 감정과 상황들은
겪어보지 않고서야
결코 이해할 수 없다는 걸
더 몸으로 느끼게 된다.
그런 어른도, 그저 한 사람일 뿐이지만
오늘도 그저 한 사람으로 하루를 버텨냈다는 것
그 자체에 박수받아 마땅한 존재,
그것이 어른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