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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Sep 28. 2023

온라인 건물주 어떤가요?

Feat. 오프라인은 비싸니까


중학교 때는 게임하고, 고등학생 때는 공부만 하다가 대학생이 되어서는 취업 생각보다는 스스로 돈 버는 방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몸을 굴리면서 이것저것 했었는데 결국에는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고, 그럼에도 투자 대비 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온라인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고, 그로 인해 선택했던 취업을 통해 개발이라는 스킬이 생겨서 몇 년 후, 결과론적으로는 더욱더 온라인에 베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와 적은 자본을 고려한 여러 가지를 했었고, 투자와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내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물리적으로 얽매이지 않는 방식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1차적으로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는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고, 온라인 기반의 사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7548/clips/230 


온라인상의 건물


누구나 건물주를 꿈꾸고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뜬구름 같은 소원일 뿐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건물주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거 같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당장 현실이 되기는 어렵고, 지루하고 치열한 과정이 필요한 건물주는 보류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전부터 할 수 있었는데 개발자라는 직업적인 관점에서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건물주만큼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는 개발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개발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그 지식이 꽤나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초등학생도 개발할 수 있는 것이 홈페이지입니다. 심지어 요즘에는 개발 지식이 없어도 회원가입하고, 마우스 클릭만 해도 내 개인 홈페이지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내 명의로 된 소유권과 주소]

살아생전에 내 집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나름 열심히 산 인생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닙니다. 최소 억 단위의 현금과 억 단위의 빚이 필요하고, 매월 내 월급에 대부분을 이자로 지불할 수도 있어야 됩니다. 물론 집이 서울에 있어야 된다면 그 정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더 높아지겠죠. 요즘에는 그런 생각이 좀 덜한 거 같지만 내 집 마련이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여전히 부동산 투자라는 건 존재하며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이고, 문제이고, 화두이고,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건 그렇게 인생을 걸고 구매한 내 집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 가치가 꾸준하게 떨어진다는 겁니다. 투자였다면 썩 성공적인 투자는 아닌 게 되어 버리는 겁니다. 내가 장만한 집의 가격이 오르는 거 말고는 내가 소유한 집 자체로 금전적인 수익을 얻기는 어렵고, 만족감, 가족, 안정감 등의 비 금전적인 이득만 존재합니다. 이 비 금전적인 이득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금전적인 관점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온라인상에서는 내 집 마련이 정말 너무너무 쉽습니다. 술자리 한 번 가질 정도의 비용이면 온라인상의 내 집을 2~3개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내 명의로 된 내 것이고, 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주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아파트와는 달리 그 주소만 알려주면 인터넷을 통해 몇 초 안에 전 세계에 있는 누구나 내 집에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월세? 관리비? 없지는 않지만 오프라인 상의 집과 비교하면 애교 수준입니다. 그러다 보니 치고 빠지기도 훨씬 수월합니다. 내 인생을 걸 필요도 없고, 빚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토지만 있다는 거]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을 수밖에 없겠죠. 현실 상의 내 집/상가는 가만히 놔두어도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교류도 있을 수 있습니다. 뭔가 형체가 있기 때문에 당장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 자체로 비용 덩어리이기도 하지만 내가 사는 데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시켜 주고, 다른 무언가를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의 내 집은 URL이라는 이름의 주소로만 존재하고,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라는 몸 덩어리가 사는 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발생하는 비용도 적지만 그 집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가치는 비용보다도 훨씬 적을 겁니다. 그냥 구매만 하면 가치는 0 이하입니다.

인터넷 주소 / 홈페이지 주소 / 도메인 / 링크 / URL이라고 불리는 온라인상의 공간을 어떠한 형태로든 채워야 어떠한 가치가 발생할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그 채우는 방법 중의 하나가 개발/코딩이지만 그걸 못해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단지 내가 직접 개발/코딩할 수 있다면 진입 장벽이 훨씬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개발/코딩을 할 수 없어도 얼마든지 온라인의 건물주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오프라인 상의 건물주가 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내가 원하는 그대로]

어떠한 방법으로든 온라인 주소지에 내 집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때부터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합당한 비용으로도 오프라인 상의 건물주가 되었을 때나 할 수 있을 법한 것들을 온라인상에서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비용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에 준하는 플랜을 현실에서 하려고 한다면 수 백, 수 천은 가볍게 깨질 겁니다.

건물주보다 더 큰 재미를 보는 홈페이지 운영자들도 전 세계에 즐비합니다. 그럼에도 실제 하지 않고, 불명확하다는 이유, 무엇보다도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온라인상의 건물주가 되는 선택을 고민도 하지 않습니다. 파이프라인, 재테크, 부업, 투잡, 쓰리잡, N잡, 배달, 대리운전 등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며, 부가 수익을 바라면서도 정작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지출의 방법으로만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홈페이지 하나쯤은 어렵지 않게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들 마저도 도메인 주소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블로그, SNS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만 해주고 수익은 받지도 못하거나 형식적으로 조금 받을 뿐입니다. 물론 유튜브, 아프리카TV, 스마트 스토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온라인을 활용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도 극히 일부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저도 네이버라는 플랫폼에 활용당하고 있는 겁니다. 네이버뿐이겠습니까.. 카카오, 메타, 구글, 삼성, 아마존, MS 등 전 세계에 누구나 알 법한 기업 모두에 종속되어 있기도 합니다. 하나 차이가 있다면 제 개인 홈페이지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고, 그 홈페이지를 알리고, 그래서 수익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글로벌 IT 기업에 종속되어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제 홈페이지를 활용해서 사업을 하고 있고, 매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익이 발생하는 걸 보면서 더 적극적으로 그 수익을 늘리기 위해 개발자 출신의 장점을 매일매일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서비스를 추가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수정하고, 아니다 싶으면 삭제하고, 좀 더 보정하는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온라인에 있는 제 건물에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고, 반응도 24시간 가리지 않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상의 건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온라인/오프라인 상관없이 어쩔 수 없는 것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결과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면 어느 시점부터는 오프라인에서와 똑같은 짓을 온라인에서도 해야 됩니다. 오프라인만큼이나 온라인에서도 경쟁은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광고비, 관리비, 인건비, 세금, 민원, 평판 등등... 내 소유의 주소지를 얻고, 무엇을 시작하는 측면에서는 분명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의 진입장벽이 훨씬 낮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만 해도 엄청난 장점이고, 또한 기회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회사나 현실에 불만이 많고, 회사를 떠나고 싶어 하고, 방법을 고민하고, 실제로 어떤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했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많을 거고, 저는 그중의 하나가 온라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제 성향이 그렇고, 제 상황이 그러기에 조금은 유리해 보였으며, 뭔가 좋은 선택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큰 버팀목 중에 하나가 개인 홈페이지라서 이렇게 글을 하나 쓰는 것이기는 합니다.

제가 현실의 건물주는 아니지만 온라인상에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도 건물주여야 겪을 수 있는 문제들 중 극히 일부를 겪어 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제가 더 열심히 하고, 그래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다른 문제들도 겪어 볼 수도 있고, 어쩌면 더 큰 금전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상에 홈페이지가 없었다면, 내가 지금의 사업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했었다면 아마도 지금만큼도 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비용, 공간, 시간적인 이유로 말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온라인을 통해서 비용, 공간, 시간적인 문제를 해결해 오고 있다는 겁니다.

어느 시점부터 어렴풋이 내가 온라인을 통해서 무언가를 한다면 '이런' 장점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고, 그것들 중에서 확인된 게 "비용/공간/시간"입니다. 다른 것들도 확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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