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soceo May 01. 2017

나를 바꾸는 같은 의미의 다른 말

긍정적, 진취적, 능동적인 어휘의 사용

당신의 생각 속에 있는 단어들과 실제로 사용하는 단어들을 인지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면, 당신의 인생에 변화가 찾아올 것이며 당신의 주변에서 많은 것이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하룻밤 사이에 끝나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이어져야 할 프로세스다. 일단 당신이 하는 말을 바꾸면 그것은 곧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머릿속에 들어가는 단어와 입 밖으로 내뱉는 단어들을 통제함으로써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 부자아빠의 세컨드 찬스 中 


정말 어디서 한번 들어봤고, 다 알고 있어서 진부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현실과 동 떨어진 무슨 이상주의자의 말이고, 지금의 내 삶이나 실생활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어딘가에서 많이 들었던 내용이지만 그 내용이 제 현실에 적용되어 너무 공감되었고, 나름의 방법으로 위의 말을 실천하려고 노력 중인지라 연휴 기간 동안 읽고 있는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에서 이 내용을 또 접하고서는 또 한 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저의 문제일까요? 요즘 들어 부쩍 사람을 가려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가려서 만나는 그 사람들과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들과 만났을 때 하게 되는 말, 듣게 되는 말, 그들의 사고방식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대한 불만, 이성에 대한 이야기, 아무 의미 없는 잡담, 남 탓 등 매번 하는 이야기도 똑같고, 그저 힘들고 마음에 들지 않고 한탄하는 이야기들 뿐입니다. 물론 저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건 아니고 사람 간의 대화가 그런 거고 이런 시시껄렁한 이야기가 삶의 재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물음으로 시작한 겁니다.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저의 문제일까요?


누군가를 만나면 신세 한탄하고, 남 탓하면서 술 마시고 헤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솔직히 할 이야기도 없고, 같은 회사원/월급쟁이라서 공유할 만한 내용이 이거 말고는 없어서 이런 이야기만 하는 걸 수도 있지만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이 내용에 대해서 좀 더 긍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다른 누군가도 있습니다. 안된다라기 보다는 다른 대안이나 방법에 대한 이야기하고, 나라와 회사를 욕하기보다는 지금의 상황을 이용하거나 남들과 다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는 겁니다. 제가 이런 쪽으로 관심이 많은데 반해 저와 같은 사람이 제 주변에는 많이 없기 때문에 전에는 그냥 술 마시고 이야기 들으면서 재미있어했던 술자리가 어느 순간 그런 모임에 가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가 쌓이고, 재미도 없고, 이야기도 많이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즐거워서 막 취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잘 취하지도 않고,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보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같이 한탄하고 욕하고 나라나 회사 욕하면서 유대감은 쌓이겠지만 그 모임이나 술자리가 끝나고 나면 정말 너무나도 허탈하고, 시간이 아까운 겁니다. 그게 친하고 오래된 친구건, 가족이건 늘 마찬가지였습니다.


알고 지낸지는 중/고등학생 때부터 알았지만 그렇게 친하지는 않다가 오히려 회사 생활 시작하면서 근래에 더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모이면 술도 마시지 않고, 한탄하지도 않습니다. 뭔가 서로 몰랐던 거에 대해서 공유하고, 운동도 함께 하면서, 맛집도 찾아가고, 그러면서 뭔가 지금 마음에 들지 않는 거에 대해서 다른 좋은 방법은 없나? 등 헤어질 때가 되면 아쉬운 그런 친구들입니다. 그렇다고 이야기하는 내내 진지한 분위기인 것도 아닙니다. 장난도 치고, 재미도 있는 유쾌한 모임입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주변에 인간 관계도 정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좋든 싫든 사람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어 있고, 그 환경에는 저의 지인들도 포함이 되어 있을 겁니다. 마냥 즐겁기만 한 모임도 좋지만 즐거우면서 알게 되는 것이 있고, 뭔가 공유를 할 수 있다면 당연히 더 좋을 겁니다. 단순히 술 마시고 한탄하는 그런 모임/인간관계는 글쎄요..... 저는 더 이상 그런 자리에는 참석하고 싶지 않네요...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런 모임은 회사 회식자리입니다. 사회생활하면서 특히나 회사에서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고, 사람들과 이런 자리 갖는 것도 회사 생활의 연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회식자리에서는 더 이상 취하고 싶지는 않아졌고, 위에서 말씀드렸 듯이 먹고 나면 더 허탈한 자리가 된 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회사 밖에서는 술 먹는 자리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 말은 밖에서 마시는 술자리가 모두 부정적인 말과 표현들로 가득하다는 의미입니다. 불평/불만/한탄을 하더라도 그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이 없어지게 하거나 없는 다른 환경을 위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힘들다라고만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정말 힘이 쭉쭉 빠집니다. 당장 바뀌지 않고 나중에도 바뀌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뭐라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적어도 저한테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나이도 비슷하고, 같은 월급쟁이이기 때문에 고민의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뭔가 대안을 찾고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제가 말하는 거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들을 것이며 그 사람이 생각하는 걸 들으면서 저도 배우는 것이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저 한탄만 한다면 이건 같이 한탄하고 욕하고, 슬퍼하자는 건데... 이런 걸 들어주는 것도 사람 간의 관계이지만 매번 똑같은 내용과 상황 때문에 힘들어한다면 이건 너무 소모적인 게 아닐까요?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를 읽고, 어제 글을 쓰면서 이 책에서 말하는 세컨드 찬스가 무엇인지 아직 모르겠다고 했었고, 아직도 명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책을 읽다가 자신이 하는 말에 따라서도 이 찬스를 잡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읽고,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이번 연휴는 책만 읽다가 끝낼 각오로 열심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남들 쉴 때 같이 쉬면 이런 게 단점이죠... 어디를 가든 쉰다기보다는 고생만 하고 오기 쉬우니깐요... 그래서 애초에 가지 않고, 혼자 청승 떨면서 여유 부리고 있습니다. 쉬는 건 남들 다 쉬고 올라올 때 쉬려고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일과 삶의 균형점 찾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