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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Dec 03. 2017

[출판] 소소한 CEO의 소소한 수익

시작하면서...

대학생 이전까지는 제 삶에 대해서 단 한 가지의 고민이나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오직 좋은 수능 성적을 받아서 가려고 하는 대학에 가면 된다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생활하던 시기입니다. 정말 단 하나의 잡념도 없던 정말 지금 제가 생각해도 신기한 시기였습니다. 심지어 가고 싶었던 대학이나 공부하고 싶은 전공도 없었습니다. 좋은 성적만이 유일한 목표였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말할 것도 없고, 가고 싶은 대학이나 전공조차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성적 말고는 머리 속에 아무것도 없던 시기였고, 좋은 대학에 가서 주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 만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던 때였습니다(이런 생각도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고3 수능... 수능 성적은 엄청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나쁜 성적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평소대로 성적이 나왔고, 나쁘지 않은 대학교에 당시 잘 나가던 전자과로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늦은 사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춘기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하고 있는 모든 것에 의심과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자, 원자, 이온, 전력 등등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들을 공부하는데 학교 실험실에 장비들은 고장 나서 책으로만 공부하다가 한 학기가 끝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난해한 개념과 수식들이 나오는데 여전히 손에 잡히지도 그렇다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들을 억지로 칠판에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주고, 글자로 설명을 해줍니다. 말도 안 되는 분량과 내용을 단 몇 개월 만에 공부해서 이해해야 되고, '우리가 배운 것 중에 무엇을 사용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시험 문제를 풀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답답했던 건 이러한 현실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졸업을 하면 어떻게 살게 될지 뻔히 보이는데 그 모습은 제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내가 원하지도 않는 삶을 위해 지금 이런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배우고 앉아 있는 게 맞는 건가?

대학교 다니는 내내 이런 의심들과 싸워야 했고, 딱 두 번 그 의심을 직접 풀어보기 위해 휴학을 하게 됩니다. 무엇을 하려고 결정을 하면 당장 뭐라도 해야 되는 성격이었고, 이렇게 살면 결국 나중에 행복하지 않을 게 뻔한니 휴학이라는 결정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두 번 다 제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재능이 있지도 않았고, 대학교 들어오기 전까지는 공부밖에 모르던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부정하고 다른 것을 하기에는 능력도 부족했고,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30대 이전에 프리맨이 되겠다는 생각과 주변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 젊음만 가지고는 현실을 뛰어넘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직인으로 살기보다 자유인으로 살기를 원하고, 남이 만들어준 룰보다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살아가는 삶과 일의 방식을 취하는 삶이 프리 워커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프리 워커가 되고 싶은 사람은 홀로 사는 것을 겁내지 말아야 하고 자기 스스로 시간을 정해 자기 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리 워커로 사는 법 中

출판을 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기 직전에 읽은 '프리 워커로 사는 법'이라는 책의 일부 내용입니다. 대학생 때부터 나는 조직에서 일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30대 이전에는 프리맨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30대가 넘어 지금 33세가 되었지만 그 프리맨은 되지 못했고, 아직도 그 과정 중에 있습니다. 위에 '프리 워커로 사는 법'을 읽다가 휴학을 하고,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말하던 제 대학생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제 상황에 대한 의심과 고민은 많았지만 위의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홀로 사는 것을 이겨내지를 못했습니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항상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생활하다가 그 울타리를 나와 저 혼자 다른 길로 가서 다른 울타리를 만드는 과정은 너무나도 어렵고 외로운 싸움이었습니다. 계속해봤다면 다른 결과과 나왔을 수도 있었을 텐데 저는 버티지 못하고 복학해서 졸업을 하고 취업을 했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서 제가 원하지 않던 방향으로 가게 된 겁니다.


하지만 취업을 하던 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남들은 생각만 했던 것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은 해봤으니 후회는 없다고... 정말 무슨 청춘 드라마도 아니고... 너무나도 어이없는 결론을 내리고 이제는 후회 없이 취업한 회사에 오래오래 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년 정도 회사를 다녀보니 이번에는 휴학이 아닌 퇴사 욕구가 막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이와 장소만 바뀌었지 생각은 대학생 때 휴학하던 시절과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참았습니다. 대학생 때 아무 준비도 없이 패기 하나로 휴학을 두 번이나 했지만 두 번 다 과정도 결과도 똑같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생각에 사로 잡혀 대책 없는 결정을 내리지 말고 좀 더 긴 호흡으로 준비를 해서 나가자고 다짐을 한 겁니다. 그때부터 회사에 있지 않은 시간들은 무조건 그 준비를 하는 과정들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편하고, 놀러 가고, 쉬는 건 최소한으로 하고 오직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을 시도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준비들을 하면 할수록 결국 문제의 핵심은 돈이란 놈으로 귀결이 되었습니다. 인생에 돈이 다가 아니다고 말은 하지만 우리가 참고 견디면서 회사를 다니는 이유도, 꿈을 포기하고 남들과 똑가은 길을 걷는 이유도 결국은 모두 돈이라는 이유가 저기 깊은 밑바닥에 깔려 있을 겁니다. 단지 저속하고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꿈이나 목표라는 멋진 말로 포장하는 겁니다. 설령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수익이 발생한다면 충분히 제가 생각하는 삶을 살 수가 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결국 나는 회사에 있지만 내가 없는 곳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1차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1. 내가 없는 곳에서(일하지 않아도) 회사 월급만큼의 수익이 발생하게 만든다!

2. 그리고 40세 이전에 프리맨이 된다!


첫 번째 목표가 실현된다고 해도 삶은 팍팍하겠지만 회사라는 곳을 벗어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성립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퇴사해서 남은 내 몸뚱이 하나 잘 굴리면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될 것이며, 회사 다니는 동안 만들어 놓은 시스템들을 보강하고 확장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발생하는 수익은 더 늘어날 거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속 준비해오다가 입사 5년 차, 과장 진급을 앞두고 퇴사를 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기는 퇴사한 지 3개월이 좀 안 되는 시점입니다. 아직 굶고 있지 않고, 후회하고 다른 회사를 알아보고 있지도 않습니다. 대학생 때처럼 홀로 생활하고 혼자 뭔가를 해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 두려움도 없습니다. 그 기반에는 위에서 말한 1차 목표를 이루고 퇴사를 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계획대로 자유를 얻은 제 몸을 이용해서 회사 다니면서 준비해온 시스템들을 업그레이드하려고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고 있습니다. 일하지 않아도 회사 월급만큼의 수익이 발생하게 만든다 라는 첫 번째 목표는 이루었고, 이제 40세 이전에 프리맨이 된다라는 두 번째 목표 달성을 해야 되니깐요. 그리고 그 두 번째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 중의 하나가 바로 제 책을 내자 이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여러분이 제 부족한 글을 읽고 있는 겁니다.


1. 내가 없는 곳에서(일하지 않아도) 회사 월급만큼의 수익이 발생하게 만든다!

2. 그리고 40세 이전에 프리맨이 되자!


위의 목표 중에 두 번째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럼 첫 번째는 어떠한 방법으로 목표 달성을 한 것일까요? 그 방법들을 이 책에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어이없을 수도 웃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첫 번째 목표를 회사 다니면서 이루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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