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자, 아이와 나의 바다, 노래들
당신의 그는 그저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다 했고,
당신의 그녀는 그 마음들을 다 태우려고 한다고 했다.
아마도 그렇게 해야 스스로가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고, 그때서야 다시 볼 수 있게 되겠지.
그리고 스스로 되뇔 것이다.
“그때가 되면 다시 친구로 다시 만나자.”
무슨 마음인지도 모를
뜨거운 무언가를 꾸역꾸역 삼키면서,
떨어뜨리는 것이 눈물인지, 마음인지도 모르면서
이렇게 울다가는 마음에 불이 나겠다 하는 시간들이 지나면
울었던 이 시간들이 언젠가는 초라해지기를.
아쉬움도 애틋함도 그리움도 아니고,
그 비겁한 마음들이 다 잊히기를.
누가 먼저 손을 놓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질 때,
그러면 그때서야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