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게 궁금하다
사람들은 왜 자꾸 발을 만질까.
문득 궁금해졌다.
커피를 마시러 간 탕비실에서 휴식하고 있는 청소 아주머니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발을 만지는 모습을 보면서.
어제저녁 먹으러 간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한 손으로는 발을 만지고 있는 어느 청년을 보면서.
그리고 정신 차리면 때때로 그러한 나를 보면서.
더럽게 왜 발을 만지냐는 의미는 아니다. 왜 하필 릴랙스해지는 시간에 무의식 중에 손이 가는 곳이 발인지가 궁금할 뿐이다.
왜일까.
시간 날 때 한 번 찾아봐야겠다.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늘 말한다.
"세상에 궁금증을 가져봐. 호기심을 가져봐. 그럼 네가 쓸 수 있는 글도 풍성해지고, 너의 지식도 쌓일 거야."
난, 그 호기심이 너무 과해서 문제다.
그래도 학생들이 어떤 질문을 하든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는 건 아마도 이런 나의 호기심 덕분이 아닐까 싶다. 아직까지는 소화가능한 질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