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놀이처럼》 번외편

– 아무것도 아닌 순간에서 시작되는 과학

by 소소맘

유아를 위한 과학,


그냥 놀이와 다르지 않다

유아에게 과학은
책상 위에서 배우는 개념이 아니다.
그저 노는 것, 그 자체가 과학이 된다.

색깔 물감을 손에 묻히고,
바르고, 섞고, 종이에 찍어보는 순간들.

어른 눈엔 낙서처럼 보이는 그 행동 속에
아이는 이미 실험을 하고 있다.

촉감으로 느끼고,
시각으로 관찰하며,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를 확인하는 것.


우연은 ‘왜 그럴까?’의 시작이 된다.


어떤 날엔
노란색과 파란색을 섞었더니 초록색이 되었고,
어떤 날엔
손가락이 미끄러져 겹쳐진 색이 생겼다.

그런 우연한 발견은
아이가 “왜 그럴까?”라고
자기 안에서 질문하게 만드는 가장 자연스러운 시작이다.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뒹굴며 물감을 만지작거리는 시간.

그 안에서
아이는 온몸으로 세상을 탐색하고,
말 없는 방식으로
자기만의 실험을 이어간다.


과학은, 감각으로 먼저 오는 것


나는 믿는다.
과학은 개념보다 먼저 감각으로 온다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경험하는 모든 순간이
유아기 과학의 가장 근본적인 형태다.


아이의 손이 물감으로 물들었을 때


나는 이제 더 이상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바라본다.
그리고 함께 웃는다.


과학은, 아무것도 아닌 순간에서 시작된다.
놀이처럼, 말 없이, 가볍게.
그러나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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