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의-2

앰버 이야기

by 오늘

정의란 무엇인가.


위의 문장은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몇 년 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대중교양서의 한국판 제목이다. 그저 제목을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안 읽었다는 소리를 이렇게 한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justice)의 사전적 정의(definition)는 다음과 같다.

정의 (正義) 1.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2. 바른 의의(意義). 3.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


세 가지가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굳이 따지자면 오늘 얘기하고 싶은 건 3번에 가깝겠다. 3번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먼저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뭘까 생각해 봤다. 서로를 ‘사람(인격체)’으로 보는 거다. 어떤 대상이 아닌, 나와 같이 말하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인격체로 보는 거. 정의를 무너뜨리는 모든 사건들은 상대를 인격체로 보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 생각은 ‘인격체로 보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그건 어떤 상대라도 나와 똑같이 생각할 수 있는, 감각을 가진 유기체이자 사유하는 존재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걸 못 한다. 그러니 누군가의 믿음을 저버리고, 누군가를 다치게 하고, 무언가를 빼앗는다.


최근 몇 달(어쩌면 몇 년, 또 어쩌면 평생) 동안 뉴스를 보며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는 스스로가 가진 권력(그게 아무리 보잘것없을지라도, 그것조차 갖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게 미칠 영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행동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했을 때,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가 지켜지리라 믿는다.


진짜 기득권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피해의식과 억울함에 젖어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러니 우리는 어떻겠는가. 평범하디 평범하게 살아온 내가 누군가에 비해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는 걸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당연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나보다 불리한 조건에 처한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정 억울하고 화가 난다 싶으면, ‘변화는 아래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기억하자. 내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 변화를 이끄는 한 걸음이 내게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적어도 조금은 편해진다.


- 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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