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시작하기 위한 최소 조건
에세이- 나를 이해하는 중입니다.
저자, 관찰자
나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존중이라고 생각한다.
이 존중은 잘해주면 주어지는 보상이 아니라,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기 위해
처음부터 갖춰져야 할 기본값이라고 믿는다.
나는 나를 귀하게 여긴다.
그래서 타인도 귀하게 대한다.
내가 소중하기 때문에
타인 역시 먼저 배려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가끔 말한다.
“넌 참 착하다.”
“배려심 깊고 잘해줘서 좋다.”
하지만 나는 착해서 잘해주는 사람이 아니다.
나 역시 그렇게 대우받고 싶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이건 호의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관계의 기본값에 가깝다.
그래서 관계의 시작에서는
서로 존중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전제가 무너지는 순간
나는 빠르게 식는다.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그 관계를 지속할 이유를 잃는다.
존중이 없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존중 없는 친절은 결국 소모가 되고,
존중 없는 관계는 언젠가 상처로 돌아온다.
그래서 나는 이 기준을 쉽게 낮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