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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lblue Dec 19. 2022

우리가 있던 그 곳

뉴진스 ‘Ditto’




하입보이가 미국 하이틴이었다면 디토는 한국 하이틴이다. 나에게 옥상은 누군가 뛰어내렸었고 그래서 폐쇄된 공간이었으며 비가 내리던 하늘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방황하고 상처받았던, 그걸 드러내고 알아주길 바랐던 어린 영혼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울던 공간으로 기억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우리는 있었고 누군가는 이어내지 못한 시간들을, 하이틴의 시간을 어찌어찌 살아내고 남은 자들로서 살아가고 있다. 어딘지 마음이 아려와서 보다 잠시 멈췄지만 결국은 끝까지 듣게 되는. 끝까지 그 끝을 지켜봐야 할 것 같은.


NewJeans ‘Ditto’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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