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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크 Apr 04. 2016

경희대 러블티

수채화

즉흥적인 하루가 된 토요일 오전. 봄은 이미 우리 안에 와 있었다. 성북동으로 그리고 석관동 한예종까지. 대학교 안의 봄은 유난히 두드러졌다. 아이들의 얼굴에, 사진을 담는 엄마들의 미소에, 그렇게 봄이 와 있더라.
점심을 해결하고 봄길을 따라서 걷다 보니 멀리에는 경희대 건물을 나무숲 끝 위로 보였다. 저기가 경희대에요.
한예종을 걷다가 대공분실이 어디쯤 있는지도 알게 되고 후문을 따라서 경희대를 걷고 나왔다. 한양대의 느낌과 비슷해서 순간 이곳을 와본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문득 떠오른 '러블티' 4년 전쯤 가게오픈을 즈음해서 블로그로 맺어진 인연. 시립대 후문에 2호점도 낸 러블티. 혹시나 하는 조심스런 마음에 수 년 전의 기억을 따라서 걸었는데 그 자리 역시나 있었다. 대표님이 자리에 안 계셨으나 직원들과 짧은 대화를 통해서 나의 가게도 기억되어 있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오랫동안 안부를 묻지 않았음에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오래오래 같은 자리에 있어주기를..... 273번 버스로 몇 정거장만 더 가면 만날 수 있는 곳들. 나의 마음도 몸도 여유가 없었나 보다.

고마운 봄날.. ^^ (오글오글)

#러블티 #버블티 #경희대 #봄날 #산책 #273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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