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동물원에 갔다
호랑이를 보러 갔다
호랑이가 어흥 할 때까지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호랑이는 하품만 했다
시시해서 돌아서는데
갑자기
거쿠와어루황~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바지에 오줌을 쌌다
망할 놈의 호랑이 어흥 하고 울 줄 알았더니
순 엉터리로 울어서 진짜 놀랐다
[김창완,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