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틈틈이 문을 열어둡니다. 저벅저벅 들어올 수 있도록.

by Charim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면, 내 인생에 마인크래프트가 저벅저벅 걸어 들어오는 것이다.

- 아들 TV




1. 고난도였던 공룡이름을 지나 뽀로로의 캐릭터와 노래를 섭렵하고 신비아파트의 용어들이 지나고 나니 포켓몬이 찾아왔습니다. 캐릭터마다 진화를 하는데 단계의 모습과 이름이 모두 다릅니다. 퍼즐 맞추기와 그림 그리기, 심지어 빵을 먹으며 포켓몬 대도감 캐릭터의 1/3을 오감을 통해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염버니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2. 초등학교 시절, 10분의 쉬는 시간에 우르르 운동장으로 나가 그 다양한 고무줄놀이와 수많은 만화 주제곡을 불렀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랬던 우리의 열정의 시절을 아이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최근에 지인에게 선물 받은 호첸플로츠 시리즈를 요즘 밤 9시에서 9시 30분 사이 30분씩 아이와 세 쪽을 번갈아 가며 읽어 주고 있습니다. 아이의 웃음 포인트를 알게 되고 같은 곳에서 웃음이 터지는 순간이면 그냥 맘껏 소리 내 웃습니다.


그리고...

4. 아이가 마인크래프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오락('게임'- 이 둘의 다름을 잘 인지하고 있지 못하지만 아이는 늘 게임이라고 말을 고쳐줍니다.)이라곤 테트리스와 보글보글이 전부였던 내 삶에 마인크래프트가 저벅저벅 들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