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2
꿈을 꾸었다. 몇일째 계속 속된 생각으로 기분 나쁜 꿈을 꾸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반성을 해보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갖게하는 건설적인 꿈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상상력을
동원하면 무의식의 내자신이 현실속의 자신에게 주는 조언이 라고도 생각한다. 그보다 더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영원한 세계를 알고 있는 자유로운 나의 영혼이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종합적으로 관찰하고 내게 계시한 메세지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또는 전지전능한
조물주의 직접적인 계시일 수도 있다.
하룻밤에 기억할 수 있는 두가지 꿈을 꾸었다. 하나는 아내에게 대한 책임감을 제대로 성실하게
수행하지 못함으로 인해 자식을 버리고 떠나는 꿈이 었고 또하나는 아내와 함께 자식을 건강하지
못한 영혼이 있는 가정에 입양시키는 꿈이 었다. 두 꿈 모두 내게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꿈이
었지만 그러나 나는 기분 나쁜 꿈으로만 생각하고 그냥 잊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러한 일이
실제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다는 보장이 없고 그렇게 된다면 나는 당연히 좋지 못한 그리고
성실하지 못한 그런 아버지가 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러한 좋지 못한 아버지의 모습과 실제 나의 모습이 얼마나 다른가를 반드시 생각해
봐야한다. 그런 스스로의 평가없이는 그꿈이 그냥 기분 나쁜 꿈이라고 정의해 버린다는 것이
지금까지 살아오고 배워오고 깨달아온 나라는 인간의 인생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스스로를 정의롭지 못하고 공평하지 못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어떻게 남을 평가하고 남을 존중하며 살아야 된다고 내입으로 말할 수 있을까? 이건
스스로에게는 너그럽고 남에게 비판적인 문제이기 전에 스스로 공정하지 못한 일이다.
그래서 그 기분 나쁜 꿈을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과연 나는 내 아이에게 좋은 아버지인가? 내
아이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 아이에게 나는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치며 같이 한집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 질문을 거듭 생각할 수록 점수가 점점 나쁜 아버지로 스스로를
평가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만족하지 못한 자기평가가 과연 내게만 해당하는
문제일까? 아마 모든 부모가 비슷하리라고 생각하지만 남에 묻기도 전에 그리고 그 대답을
모아서 분석해 보기 전에 그냥 모든 부모가 다 비슷할 것이다라는 판단을 성급히 내려도 좋은 것
일까?
요즘 나자신이 스스로 싫어하는 나의 성격을 가끔 또는 자주 내 아이에게서 관찰할 수 있을때
속이 많이 상한다. 그냥 성격을 유전탓이라고 돌려버리고 책임을 회피해 버릴 수도 있지만
그러나 상대가 바로 내가 사랑하는 나의 아이 아닌가? 아무리 내가 더러워도 내아이는 깨끗이
씻기고 싶은 것이 당연한 부모의 마음 아닌가? 그렇다면 대를 이어가는 버리고 싶은 것이
유전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도 많이 내가 내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전달되었다는 상황을
어떻게 책임질 것 인가? 아이가 획득한 성격은 당연히 유전아니면 지속적인 교육의 산물인 것이
틀림이 없음에 나는 오늘 또 한번 속이 상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나와 아이의 문제만 되지 않는다. 꿈에서 보았듯이 이것은 나의 버리고
싶은 성격으로 인하여 전체 가족의 문제가 되고 가정을 상처입게 한다. 나는 오늘도 겉으로의
행동이 바꿔지지 못하였고 그리고 속에서 분출되어 나오는 성질도 여전한데 나의 머리속 활동은
그리고 무의식의 나 자신은 나에게 소리치고 있다.
“너는 좋은 부모가 아니다. 왜냐하면 너는 좋은 부모가 되기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는
성실하지 못한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좋고 나쁘고는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의 결과가 아니다. 좋고 나쁜것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그리고 그 걸음을 내딛는 노력을 성실히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이다. 이점에서 나는 좋은 것을
바라보고는 있는데 그 걸음을 내딛지 못하는 성실하지 못한 그리고 나약한 아버지임이 틀림없다.
아니 그런 남편이요 아들이요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