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내가 세상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

by 은행원

이 글은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다던가, 주 5일 일하고 2일 쉬는 삶이 만족스러운 사람이라면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매일 아침 지옥철을 타고 출근하며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라고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일독하는 게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


가장 부러운 사람이 있다.

10억을 버는 사람도 아니고

파이어족으로 은퇴한 사람도 아니고

강남 건물주도 아니다.

내가 가장 부러워 하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그것을 찾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월요일 아침 버스 정류장

다들 힘든 모습이다.

월요일 아침과 금요일 퇴근 시간은 이상하게 특히 더 막히고 복잡하다.


콩나물 시루인지 착각이 드는 대중교통을 거쳐 회사로 출근하는 사람들 눈빛에는 영혼이 없다.

퇴근 시간 업무지구에는

버스에 매달리다시피 한 사람들이 보인다.

꾸역꾸역 차에 탑승해서 닫히지 않는 문에 매달린 사람들.


나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일주일은 7일이다.

5일은 근무하는 날이고

2일은 주말이다.


비율로 보자면 우리는 휴식을 취하는 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더 많다.


그럼 내 시간의 3분의 2 가량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는

내가 하는 일에 의해 결정이 된다.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영혼 없이 보내고 싶은가

혹은 가슴이 설레여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일들을 하며 보낼 것인가.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은 평일 대부분의 시간을 어떤 감정을 느끼며 보내는지 묻고 싶다.

과거에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의 일이 너무 좋다고. 일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나는 그분의 말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생계 때문이 아니라

진짜 일이 좋은 사람이 있다고?


나에겐 연봉 3억 의사보다

그 분이 더 대단해보였다.

나는 내 일을 그만큼 좋아하는가?


그 정도 까지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보람을 느낄 때도 많다.

누군가의 불편을 해소할 때.

대출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자금을 빌려줄 때 등.


아닌 시간도 많다.

가장 큰 불편함은

내 시간을 내 자유의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욕구조차 해결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근무시간 물 한모금은 사치이고

화장실마저 자유롭게 갈 수 없다.

어떨 땐 3시에 점심을 먹기도 한다.

내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만나야 한다는 점도 있는데 나처럼 내향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면 이 부분도 쉽지 않을 것이다.


<수련의 시간>


나는 근무하는 시간을 수련의 시간으로 삼았다.

나와 다른 부류의 사람을 만나며

사람 상대하는 법을 배웠고

누군가 어려운 것을 질의하면

이 또한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상황이지만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려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보수적인 문화와 상명하복의 제도였는데 아마 대기업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수밖에.

각자의 직업이 장단점이 있겠지만

나는 내 직업을 내가 끝까지 해야 할 업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언젠가를 다른 일을 해야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지.

설레여 잠을 못잘 정도로 즐거운 일을 하며 살아야지 등.


덕업일치라고 한다.


우리 아버지 시대에는 한 평생 직장생활만 해도

중상층은 되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그 기회는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찾아올 것이다.


자, 이제 내가 부러워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진짜 부러워하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이다.


오로지 생계를 위해 하기 싫을 일을 억지로 하며 시간을 떼우는 사람이 아니라, 가슴이 설레일 만큼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사람이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이다.


그럼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되는가?

세 가지 단계를 소개하고 싶다.


1.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찾아야 한다.

2.그것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어야 한다.

3.1년은 꾸준히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 가지를 하다보면 길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1.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모른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알지 못하며 알려고 하지 않는다. 다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고 지내는 삶을 의심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게 어느 정도 시간을 필요로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의 경우는 15년이 걸린 셈이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기까지가 가장 중요한 여정이다.


2.그것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어야 한다.


직장인에게 시간을 내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일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여러분이 아이가 없는 미혼 혹은 신혼이라면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여해서 평생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으면 좋겠다. 그 고민을 이 시간에 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키우며 힘겹게 워킹맘 생활을 하며 고민하게 된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회피하는 것은 단기적인 해결책이다. 결국 그것은 더 큰 문제가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아이가 없다는 것은 내 몸만 책임지면 된다는 뜻이다. 그 시간에 생각 없이 놀기보다는 아이가 태어나고 난 뒤의 삶을 그려보며 그 후를 대비했으면 좋겠다. 그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회사생활을 지속해나가는 워킹맘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워킹맘의 삶을 만족한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출근할지, 내가 아이를 돌볼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맡기고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힘든 순간을 종종 겪게 될 것이다.


3.1년은 꾸준히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결심을 한다. 그리고 그 결심은 3개월을 채 가지 않는다. 사람의 의지는 아주 나약하다. 자신을 믿지 말아야 한다.

다이어트 결심, 독서 결심, 새해의 무수히 많은 결심들. 그것을 1년 내내 지키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래서 세상은 생각보다 성공하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포기한다. 아이를 키우느라 바빠서, 일을 하느라 바빠서, 등등.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자기 합리화를 한다. 결국 자신의 상황이 어떠하던지 간에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승리한다.

특출난 재능이 없기에 노력한다. 남들보다 조금 덜 자고, 조금 더 애쓴다. 내가 너무나 평범한 사람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그렇지 뭐, 라며 포기하고 만다. 결국 성공은 꾸준히 노력하느냐 마느냐 그 한 끗차이에 달려있다.


과거에 난 한가로운 대낮에 슬리퍼 신고 한량처럼 돌아다니는 사람을 보고 편견을 가졌었다. 사람은 딱 자기 시야 안에서 사물을 본다. 나는 8시부터 일을 시작하는 직장인이었으므로 내 기준에 낮에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뭔가 나와 다른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랬던 내가 이젠 낮에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갖는 사람을 부러워 한다. 모두가 예스를 외치며 한 방향을 향해 가는 질주에서 나는 이탈되었다. 어느 순간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내가 정답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정답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었는데 나는 최대한 바른 답안지를 찾아가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학교에서는 좋은 노동자가 되는 법을 가르친다. 선생님 말씀에 순종하고 교칙에 순응하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올바른 사회인이 되는 삶. 나는 여태껏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굳이 누군가와 경쟁하진 않았지만 스스로 채찍질을 하며 적어도 남들보다 뒤쳐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나에게 기대를 가진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효도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정작 내 자신의 행복은 뒷전이었다.


어느 순간 내 관점이 달라졌다. 소득금액증명원상 찍히는 소득이 실제 소득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직장인은 1억이라는 소득이 찍히지만 실제 살림살이는 늘 그대로이고, 자영업자이면서 적은 소득이 찍히지만 실제 삶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직장인은 모범생처럼 살아 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걷는 코스이고, 그 코스에서 이탈한 몇몇은 조금 더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내 선택은 어떨까?


나는 남과 다른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다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단언컨데 책을 읽고, 무언가를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영상 시대이다. 글보다 영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시대이다.

그런데 이 영상마저도 대본이라는 글로 쓴 자료가 필요하다.


그래, 이런 미디어 시대일수록 강조되는 것은 글쓰기 기술이었다.


내가 부러워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사람.

그럼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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