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그랬잖아 우리가 돌아가는 법을 잊으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 마 너는 점도 선도 아닌 세계니까.
우리가 서로에게 너무 커서 가끔 길도 잃고 그러다 또 우연히 만나고 하겠지만, 아무리 멀리간들 서로를 벗어나는 일은 없을 거야. 작은 문만 있으면 우리는 언제든 서로를 훔쳐보고 닿을 수 있잖아.
이제 넌 어디든 갈 수 있어
언제나 내 옆이겠지만
나는 알아
우리는 겹쳐지기도 펼쳐지기도 한다는 것을
넋 놓고 시곗바늘만 보며 살아도
하루에 몇 번 한 달에 며칠을 서로를 포개어 본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