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사는데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스스로 살아가는데 설 익었다거나 어설프다고 느낄 때가 있다. 둥둥 떠다닐 때는 잘 모르다가 뭔가 어떻게 해보려고 첨벙거릴 때가 그렇다.
아마 삶에서 거의 모든 순간이 그렇지 않았나싶다.
십 대 때는 꿈을 찾아 발버둥 이십 대에는 현실을 찾아 허둥지둥 삼십 대에는 잘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막상 날아오른다거나 달려나가지도 못하는데
어설프게 파닥대다가
숨통만 찰랑거리는 채로 옆에서 팔자 좋게 늘어진 개구리들을 보면 아 저것이 개구리의 삶인가
또 하늘을 보다가 뜬 구름과 새를 보다가
저기 뭍의 생태와 섭리를 보다가
아 저것이 삶이란 것인가
그럼 이건 뭐지
내가 살고 있는건 뭐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