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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음악 14일] Mientes

괜찮다는 거짓말 feat.핑번역

 오늘은 핑핑이(여자 친구의 애칭)의 짐을 싸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우선 본가로 보낼 내 짐을 나눴다.


-마치 잘 블랜딩 된 샤또 오 브리옹의 까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롯을 나누듯

-마치 잘 블랜딩 된 커피에서 케냐 AA와 콜롬비아 수프리모를 나누듯

-이미 한대 섞여버린 Midnight Blue의 Cyan과 Black을 나누듯 

-분리할 수 없는 것을 분리하듯


 캔버스 위에 나눠질 수 없는 색 물감의 색을 나누려 붓질을 하면 할수록 더 섞여가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내 짐을 먼저 나누고, 핑핑이는 자신의 옷을 상자에 담고 나는 부엌 식기들을 담았다. 그렇게 한 상자 한 상자 이삿짐이 포장되었다. 곰팡이 냄새가 나서 짜증이 나더라도 우리 둘 사이 항상 웃음이 넘쳤던 공간이 그렇게 나눠지는 걸 느꼈다. 상자를 닫고 테이프를 붙였지만 금방 다시 열려서 다시 방안을 온기로 가득 채울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상자는 계속 닫혀있었다. 괜찮다고 말하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최후의 만찬


 짐을 다 싸고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었다. 대전이라는 지역과 이별도 함께하다 보니 마지막으로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아귀찜 집을 갔다. 배가 터지게 먹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지만, 헤어질 이야기를 하면 핑핑이의 눈이 금세 그렁그렁해지는 걸 느꼈다. 괜찮다고 말하고 우리는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람쥐

 밥을 먹고 돌아와서 마지막 다람쥐를 하기로 했다. 나는 집에서 셰프와 위로해주는 허깅 곰, 그리고 호두 까는 다람쥐 역할을 맡고 있다. 돌아가기 전에 시리얼을 먹을 때 같이 먹을 호두를 잔뜩 까주고 가기로 했다. 핑핑이와 함께 까다 보니 금방 호두가 쌓여갔다. 그만큼 헤어짐이 더 빨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호두 부자 됐다.' 말과 함께 정말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괜찮다고 말하고 나는 본가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고속버스 안 차창밖

 어느새 하늘엔 잿빛 어둠이 내렸다. 오늘 나는 수도 없이 괜찮다고 말했다. 이번 노래는 Camila의 Mientes라는 노래다. 헤어짐에 있어서 나는 괜찮다고 말하는 주인공의 노랫말이 인상적인 노래다. 라틴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은 들어보셨을 까밀라의 노래 한번 같이 들어볼까요 ;(


Camila - Mientes


Tú Llegaste a mi vida para enseñarme,

(당신, 내 삶에 다가와서 내게 많은걸 알려줬죠)
Tú, supiste encenderme y luego apagarme,

(당신, 나를 타오르게 했죠 그리고는 또 꺼버렸어요)
Tú, te hiciste indispensable para mi y, y,

(당신, 나를 당신 없이는 살 수 없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리고..)


Y con los ojos cerrados te seguí,

(나는 눈을 감고도 당신을 따르죠)
Si yo busqué dolor lo conseguí,

(그래요 난 아프더라도 그 아픔을 찾아요)
No eres la persona que pensé, que creí, que pedí.

(사실 당신은 내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난 그렇게 생각해요, 정말로 그렇길 원해요)


Mientes, me haces daño y luego te arrepientes

(거짓말, 나를 아프게 하고 그리고 후회할 거예요)
Ya no tiene caso que lo intentes

(더 이상 당신은 나와 같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죠)
No me quedan ganas de sentir

(이제 아무것도 느끼고 싶지 않아요 정말이에요)

Llegas cuando estoy a punto de olvidarte

(만약 내가 잊지 못해 당신이 돌아온다면)
Busca tu camino en otra parte

(당신은 그저 다른 곳에서 당신의 길을 찾으세요)
Mientras busco el tiempo que perdí

(그동안 나는 내가 잃어버린 그 시간들을 같이 찾아볼게요)
Y hoy estoy mejor sin ti.

(그래요 사실 난 정말 괜찮아요 오늘, 당신이 없더라도)


Voy de nuevo recordando lo que soy,

(나는 다시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중이에요)
Sabiendo lo que das y lo que doy,

(당신이 내게 준 것과 내가 당신에게 준것들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El nido que buscaste para ti y, y, y,

(당신 자신을 위해 찾았던 그 보금자리에서, 그리고... 그리고)

Y el tiempo hizo lo suyo y comprendí

(그 시간들은 당신만을 위한 시간이었죠, 그래요 난 정말 이해했어요)
Las cosas no suceden porque si,

(이제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No eres la persona que pensé, que creí, que pedí.

(사실 당신은 내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난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길 원해요)


Mientes, me haces daño y luego te arrepientes

(거짓말, 나를 아프게 하고 그리고 후회할 거예요)
Ya no tiene caso que lo intentes

(더 이상 당신은 나와 같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죠)
No me quedan ganas de sentir

(이제 아무것도 느끼고 싶지 않아요 정말이에요)

Llegas cuando estoy a punto de olvidarte

(만약 내가 잊지 못해 당신이 돌아온다면)
Busca tu camino en otra parte

(당신은 그저 다른 곳에서 당신의 길을 찾으세요)
Mientras busco el tiempo que perdí

(그동안 나는 내가 잃어버린 그 시간들을 같이 찾아볼게요)
Y hoy estoy mejor sin ti, y hoy estoy mejor sin ti.

(그래요 난 이제 정말 괜찮아요 당신 없이 정말 괜찮아요)

Llegas cuando estoy a punto de olvidarte

(만약 내가 잊지 못해 당신이 돌아온다면)
Busca tu camino en otra parte

(당신은 그저 다른 곳에서 당신의 길을 찾으세요)
Mientras busco el tiempo que perdí

(그동안 나는 내가 잃어버린 그 시간들을 같이 찾아볼게요)


Y hoy estoy mejor sin ti,

(그래요 오늘 당신 없이, 난 정말 괜찮아요)

Y hoy estoy mejor sin ti,

(이 오이 에스또이 메호르 씬 띠)

Y hoy estoy mejor sin ti,

(이 오이 에스또이 메호르 씬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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