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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

고함치는 상사 앞에 

고개 숙인 나 

그 고함보다 

끝나고 듣는 한숨 소리에

부숴진 나 


고함치는 민원 앞에

고개 숙인 나

그 고함보다 

끝나고 듣는 한숨 소리에

부숴진 나


고함치는 사랑 앞에

고개 숙인 나

그 고함보다 

끝나고 듣는 한숨 소리에

부숴진 나


고함치는 거울 앞에

고개 숙인 나

그 거울을 보다

떨어진 조각들을 주워 

다시 웃기 위해 나를 맞춘다


슬픈 초상화가 

그려진 직소

다 맞춰도 

반쯤 비어있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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