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옵니다.
돌아온다고 약속했던 5월 20일이 됐지만,
돌아오지 못했다.
어느덧 안 쓰는 게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라고 변명을 남길까 하다가, 앞의 글 제목을 6월 10일에 돌아온다고 바꿨다.
그랬더니 실망한 귀한 구독자 한 분이 구독 취소하고 가셨다. 숫자에 신경 쓰지 않는다더니.. 아니었다. 쪼잔하고 옹졸했다. 아직도 숫자에 민감하다.
언제는 너무 열심히 해서 구독자가 우수수 사라지고, 이제는 게을러서. 아니 용기를 잃고 비겁하게 제목이나 고치다가 구독자를 잃었다. 쪼그라들었다.
그래서 원글의 제목은 원래대로 돌려놓고, 공지글 하나를 더 쓴다. 사실은 새 글 쓸 용기가 아직 부족해서, 6월 10일까지 조금 더 쉬어간다고.
예전에 누군가 말했다.
구독자가 없어지는 건 구독을 취소해서가 아니라, 탈퇴한 것이라고. 그 말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닐 텐데..
쉬다 보면..
계속 쉬다 보면 걷는 법도 잊을까?
걱정된다.
그러고 보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쓰던 블로그 글도 못 쓴 지 며칠 됐다. 브런치도, 블로그도..
뭐가 문제였든.. 어디서부터든. 무엇부터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일단 6월 10일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공지부터 띄운다. 쉴 때 쉬더라고. 그래야겠다.
예전처럼 늘 쓰던 일이 일상이 되도록 해봐야겠다.
의무는 아니지만, 이거라도 놓으면 왠지 안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