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n Jun 17. 2019

가장 간편하고 확실한 배움

런어데이 프로젝트 #1

브런치에 스타트업41이라는 매거진을 써 온 지도 벌써 3개월 정도가 됐다.

스타트업 초기 멤버로 일하면서 느낀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두자 시작했는데, 나름 재미있게 틈틈이 적어보고 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시간이지만, 그 사이 회사도 많은 변화와 이벤트들이 있었다.

일단, 공유오피스에서 별도의 독립 공간으로 사무실을 옮겼고, 새로운 동료들도 여럿 생겼다. 무엇보다 모두 함께 고민해서 만든 서비스가 우여곡절 끝에 실제로 세상에 나왔고, 해당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희망했던 업체로부터, 실제 투자까지 진행이 됐다.


1탄...


2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회사는 새로운 것을 또 준비해야 한다.(feat.teddy) 어쩌면 '해보고 싶은 서비스를 마음 껏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회사의 고민이 시작됐다.


#1 - 뭐가 문제일까? 문제가 있긴 한 거야?

아무래도, 교육분야를 다루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보니,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고민의 시작은 기존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에서 시작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왔던 수많은 고민들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고민을 정리해 보면...


"1년짜리 헬스클럽 끊어놓고 한달에 한 두 번 나갔어요ㅠㅠ"
"야! 나두 할 수 있다고 해서 온라인 영어 강의 신청했는데, 언제 마지막으로 들었는지 기억이...ㅠ"
정말 그랬던 거 맞죠? (feat.Ariel)

누구나, 한 번쯤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꽤 여러 번 있었다. 뭔가 배워보고 싶은 욕망에 목돈을 지른다. 그리고 흐지부지 된다. 어쩌면, 나는 배운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뭔가를 배워 달라질 나의 그럴듯한 모습에 지갑을 열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다이어트나 헬스 광고의 '전과 후 모습'을 보고 결제하는 것처럼 말이다.


#2 - 우리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그래서, 우리가 함께 고민한 것은, 어떻게 하면 무언가를 꾸준하게 배우거나 실천할 수 있는 가의 문제였던 것 같다. 바뀌고 싶은 욕망에 돈을 쓰게 하는 서비스 보다, 작지만 명확하게 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면,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을 해결해 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것.

무모한가요? 우린 스타트업이거든요!ㅋ(feat.Ariel)


#3 - 어떻게 그렇게 만들 수 있을까?

작지만 명확하게 변화를 시작하도록 하는 데 있어, 우리가 첫 번째로 주목한 아이디어는 '학습지'였다. 출발은 초등학생들이 호환, 마마보다 무서워 한다는 구몬! 실제, 간단한 연산 학습지를 아이들이 매일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패턴을 성인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시스템이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우리가 두 번째로 주목한 아이디어는 '보상'이었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환급'이 아닌 '보상'이란 단어였다. '환급'은 무언가 과정 보다는 결과에 대한 리워드의 느낌이 강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이상적인 '나'가 아니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작지만 명확하게라도 변화하려는 '나'였다. 그래서 환급이 아닌 보상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그래서 우리가 던진 질문은 이랬다.

어떤 것을 배우거나 실천하는 데, 하루마다 즉각적인 보상과 동기부여를 시스템화 한다면 어떨까?

환급보다는 보상. 꿈꾸는 나보다 지금 움직이는 나.(feat.Ariel)


#4 - 너가 포기한다는 데 백만원 건다.

그래서 한참, 모두가 열심히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우리의 준비가 과연 정말 의미 있을 수 있을까 몹시 궁금한 마음으로 미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프로젝트명은 "런어데이 미니 - 너가 포기한다는 데 백만원 건다" 

방식은 간단하다. 매일 재미있는 영어 단어와 표현을 핸드폰으로 받아보고, 퀴즈를 풀면 바로 보상을 해주는 방식이다. 단, 그날 받은 퀴즈는 그날 안에 풀어야 한다.

정말 줄 겁니다.(Feat. Teddy)

정말 우리가 생각한 시스템으로 사람들이 무언가를 매일 매일 시도해 볼 수 있을까?라는 궁금함을 가지고, 능력자 분들이 뚝딱뚝딱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주셨다. 그리고 우리의 이런 시도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시던 스폰서께서 흔쾌히 상금으로 백만원을 쾌척해 주셨다.

이런 순서로 풀기만 하면 된다.

"아마, 돈을 준다고 해도, 매일 매일 꾸준히 하는 사람 얼마 없을 거야~"

"과연 그럴까요?"


우리도 궁금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밀레니얼에서 GEN Z로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