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05 지난 주 중국 뉴스, 이건 꼭 알아야 해 007
오!늘 중국 Weekly는 지난 한 주간 중국의 News를 요약해 우리가 꼭 주목하면 분야의 뉴스를 공유드립니다.
■ 하나, 한국 언론이 보는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 행사'
지난 7월 1일, 매일 가장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인 '중국 뉴스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었다. 보통 국내의 모든 언론에서 발표되는 중국 관련 기사를 각종 키워드로 찾아 읽고 요약하는데, 기사들 사이에서 유난히 중복되는 내용이 '시진핑 주석의 자극적인 발언' 관련 내용이었다. 물론, 시진핑 주석의 말 한 마디는 중국 공산당을 비롯한 인민들에게는 교과서와 같은 '단체 공부거리'를 제공합니다. 유명한 교수님들은 그런데 공산당 100주년 기념행사 중에 시진핑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 건드리면 머리깨져 피 흘릴 것...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3109_34936.html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도,
워딩이 너무 강력한거 아닐까?
그래서 해당 내용이 포함된 연설 구절을 찾아봤다.
https://www.guancha.cn/politics/2021_07_01_596552.shtml
해당 연설 부분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이 가능하다.
1 : 중국은 한 번도 (외국이나 외국인을) 괴롭히거나 억압하거나 노예로 부린적이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있을 수 없다.
(박수)
2 : (그렇기 때문에) 중국 인민 역시 외부인들이 스스로를 괴롭히거나 억압하고 노예로 부리려는 행위를 허락하지 않는다.
원문 : 谁妄想这样干,必将在14亿多中国人民用血肉铸成的钢铁长城面前碰得头破血流
3 : (여기가 핵심) 만약 누가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 14억 인민이 '혈육(피와 살)'으로 쌓아올린 강철 만리장성 면전에서 참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
'참패를 면치 못할 것'과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의 차이
중국어는 High Context (고관여도)의 언어이다.
1. 앞뒤 문맥
2. 화자의 객관적/주관적 포지션과 발화의 목적
3. 청자의 객관적/주관적 포지션과 발화의 목적
4. 제3자가 발화장소에 존재하는지 여부 등
한 마디를 들어도 고민할 게 많다.
일단 쟁점이 되고 있는 '头破血流'이라는 말은 명대 오승은의 <서유기>라는 소설에서 나온 말이다.
바이두 검색결과를 살펴보면, 이 말의 뜻은 '머리가 때려서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르다'라는 뜻이지만, 주로 '참패한 상황'을 형용할 때 사용되는 말이라고 나온다.
한 단어의 뜻은 '중의성'을 가지므로, 동의어나 반의어를 찾아보면 참고가 된다.
해당 단어의 동의어 반의어의 뜻을 보면 :
1) 동의어 '一败涂地、溃不成军' : 참패하다
2) 반의어 '马到成功' : 신속하게 승리를 쟁취하다
결론 :
1. 언론사들의 시진핑 연설문에 대한 번역의 미숙함은 분명히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2.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연설문은 14억 인민과 전세계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단어 선택은 신중을 기했을 것이다. 많은 동의어가 있지만, '굳이' 해당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나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노렸다고 본다.
- 첫째, 앞서 나온 '인민의 혈육'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표현을 쓰려고 했다.
- 둘째, 일부러 중의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경고'의 의미를 강조 하려했다.
촛점을 흐리는 자극적인 기사들,
어렵지만 현상 뒤의 본질을 살펴봐야 한다
■ 둘, 그럼 100주년 기념행사를 보면서 '읽어내야 하는 것'은 뭘까?
우선, 55분 동안 무슨 이야기를 했나?
1) 모두 풍족한 사회 '샤오캉'에 대한 자평 :
시 주석은 중화민족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으로 자평하면서, 과거 아편 전쟁 등으로 시련을 겪었지만 위대한 부흥은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을 통해 실현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시 주석은 절대빈곤을 해결하고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 (모두 풍족한 삶)를 실현했다고 자축했다.
2) 2049년까지 중국 특색 사회주의 달성, 현대화 강국 건설 :
사실 이 날 행사에서는 '두 개의 100년'이 언급되었다.
- 첫 번째 100년 : 공산당 창당 100년
- 두 번째 100년 : 신중국 건국 100년
그런데 실제로 방점이 찍힌 것은 '2049년 신중국 건국 100주년'이다. 중국은 경제력 + 군사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경제에 대한 자신감 보다는 '군사력'에 대한 강화를 강조했다. 이 모든 것이 그 유명한 '중국몽'이다.
3) 양안관계에 있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할 것.
4) 그리고, 서두에서 언급한 '엄포'는 결국 미국을 타게팅 하는 것인데, 최근 G7과 NATO와 연합해 '반중국' 연대 기조를 보여준 것에 대한 강한 불만과 경고를 하고 있음.
둘째, 미국, 시진핑의 허세에 눈도 깜짝 안한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702_0001499046&cID=10101&pID=10100
미국은 중국의 이런 발언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예상대로, 지나 러먼 미국 상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 대해서 '허세'와 '미사여구'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미국은 시진핑 주석의 강력 발언 이후, 중국의 '인권 침해'와 '지적재산권' 등 국제사회에서 공론이 되고 있는 화제를 다시 비판하며, 중국의 견제에 역시 강경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계기로
우리도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로해야 한다
그런데 말이다. 현실적으로 미국이 중국의 성장과 추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까?
(하기 내용은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전병서 소장님의 칼럼을 인용한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97106
팩트 1. 중국의 GDP는 지난 해 14조 7,200억 달러를 기록, 미국 GDP의 70%를 넘었다. 지금의 속도라면, 중국은 10년 뒤 미국의 GDP 를 뛰어넘는다.
팩트 2. 세계은행 마저 올해 중국 경제성장을 기존보다 상향조정해서 8.5%로 예상한다.
팩트 3.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대는 10nm 의 첨단제품에 국한된다. 범용 반도체는 제재할 수 없다.
팩트 4. '월마트, 애플 효과' 때문에 미국은 중국을 강력히 제재하지 못한다. 중국산 없으면 미국 경제 회복에는 '악'소리 난다.
팩트 5. 서방 언론은 중국 위기론 이야기 하지만, 서방 국가의 대중국 직접투자(FDI) 와 주식투자는 최근 5년 간 한 해도 줄어든 적이 없다. 테슬라는 오히려 중국에 세계 최대 공장 짓고, 포춘 500대 기업 중국에서 발 뺀다는 소리 없다.
셋째, 7만명이 모인 천안문 광장은 '노마스크'였다.
전세계가 델타 변이 코로나 19 확산 우려 속에 있지만, 중국은 지도부를 비롯 참석자 7만여명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 코로나 19 방역에 대한 자신감 표출을 하려는 것 같다.
- 중국산 백신 효능이 저조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초로 빠른 경제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넷째, 모든 것이 톱니 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여기서 '모든 것'은 시진핑 지도부와 중국 공산당의 명운이 달려있는 주요 사안을 말한다.
- 코로나 19 방역 성공
- 샤오캉 사회 선언
- 당 창당 100주년 행사
- 베이징 동계 올림픽 등
행사는 모두 2022년 10월에 예정된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작업과 같다. 때문에,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한 조치나 가상 자산에 대한 규제도 한 가지 목표를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도부의 명맥 유지를 위해서라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코로나 19 사태를 극복할 것이며, 또 하나의 100년을 위해 뛸 것이다.
다섯째, 대한민국의 최대 무역 대상국은 '중국'이다.
중국 인민들이 '중국 공산당'에 불만이 있어도, 중국 공산당을 뒤집는 '역성 혁명'을 당분간 일으키지 않는 이유는 뭘까?
나는 중국 특유의 '경제적 실용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광활한 영토에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민족들이 공존한다. 원래 끼니가 간데 없다가 이제는 먹고살만 하다. 사실 중국 공산당의 공로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실 대한민국도 대외무역의존도에 있어서 가장 높은 의존을 하고 있는 시장이 중국시장이다. 서방 언론의 중국 위기론은 몇 십년간 있어 왔지만, 중국은 건재하다. 아니, 이제 G2의 자리를 견고히 하고 오히려 미국에게 가장 큰 '적수이자 경쟁자'가 되어 있다. 그런 시장에 대해 '오해'를 하고 '착각'을 해도 용인되는 기간은 오래 남지 않았다.
중국 시장에는 부족하거나 없고, 우리가 제공해 줄 수 있는 무기가 뭔지 부터 분명히 인지해야 승산이 있다고 본다.
막상 생각해 보면 많은 아이템이 떠오르지 않는다. '반도체', '문화 콘텐츠' 등이 있는데, 우리가 비교우위에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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