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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 중국 Aug 19. 2020

20/08/19 오!늘 중국

졸린 오후나 퇴근 시간에 읽는 데일리 중국 뉴스 브리핑 

[찐(今) 브리핑] 
▲ JD.com과 알리바바 계열 택배회사의 기싸움 
▲딴커, 국유 자산 1000억 유실 했나?
▲텐센트 보험, 조바심은 금물
▲ 화이브라더스 기대작 <八佰> 흥행가도로
▲펫관련 숏클립의 약진 


JD 갑질 논란:션통 이용 금지령


Phenomenon : 

8 월 18 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JD.com은 JD.com 판매업체에 대해 최근 계약이 속속 만료될 예정인 쟈지 콰이윈(佳吉快运)、궈통콰이띠(国通快递)、션통콰이띠(申通快递 ; 이하 션통)、루펑다(如风达) 등과 같은 여러 택배회사 이용 금지  통보를 내렸습니다. 현재 JD.com 판매자 관리 페이지의 배송 목록에는 션통에 대한 선택항이 이미 없어진 상황입니다. 8 월 31 일까지 모든 판매자는 션통를 통한 배송을 중단해야 합니다. 


JD.com은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2019년 6월 JD.com와 션통 간의 오픈 플랫폼 관련 협업 계약이 만료된 후,  양측의 재계약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 같은 기간에 알리바바 그룹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션통의 실제 최대 주주가 된 후, JD.com 소유의 JD Logistics 또한 알리바바의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협력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긍정적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 

- 공정성, 호혜성, 상생 협력 원칙에 따라 JD.com과 션통은 계약 갱신 문제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협력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 그러나 JD와 알리바바의 협력의 문은 항상 열려 있고 우리는 션통과의 미래협력 기회를 재차 모색하기를 기대한다. 


이에 대해 션통 측의 공식 입장은 이렇습니다. 

- 판매자와 각 지점의 피드백을 받은 후, 션통 담당자는 항상 JD.com의 관련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문제에 대한 소통을 진행했다.

- 하지만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결이 되진 못했다. 

- JD.com 측은 션통의 서비스 퀄리티 때문에 발생한 문제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 우리는 플랫폼의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에 대해 반대한다. (JD.com 측이) 좀 더 책임과 의무를 다했으면 한다. (업계 경쟁 관계 때문에) 사리를 챙기기 위해 판매자의 '자유 선택권'을 박탈하는 일은 옳지 않다. 

- 션통은 27년 된 제3자 물류 회사이다. 우리는 항상 판매자와 소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JD.com의 이런 '갑질'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JD.com의 문화는 항상 이기적이고 공생을 기피하는 식이었다. 


션통 측은 JD.com 이 션통 최대주주가 알리바바 그룹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최대주주는 현재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창업자 쳔더쥔(陈德军)이며, 션통은 상장회사이기 때문에, 지분 구조의 변동이 있으면 공시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JD.com의 갑질 행태에 대해, "션통의 매출 구조에서 JD.com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주 작아, 실제로 JD.com의 갑질이 션통에 주는 영향력은 자주 작다"라고 밝히면서도, 아직 최종적으로 업무 계약이 해지된 것은 아니니, 앞으로 JD.com 과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람 사는 곳에 계파와 패거리 문화가 없는 곳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계파 문화가 아주 심한 곳입니다. 중국인의 '동심원' 구조를 닮은 인적 네트워크 구조는 계파 문화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이죠. 비즈니스에 능하다고 해서 '상인종(商人种)'이라고 불리는 중국인들은 '이해관계'를 통해 소위 말하는 '꽌씨'를 맺고, 상호 간의 선물공세와 '일부러 손해 보기' 등과 같은 독특한 인간관계를 통해 동심원 구조를 탄탄하게 만듭니다. 인류학적으로는 이런 구조의 인간관계를 차쉬거쥐(差距格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법치(法治)'가 어렵고 '인치(人治)'가 더 쉽다고 말했나 봅니다. 


이런 구조는 IT 붐 이후에 BAT(Baidu, Alibaba, Tencent)와 같은 초기 IT 공룡들 사이에도 고착화되었고, 중국에서는 기업을 판단할 때, 일단 어떤 IT 공룡의 Inner-circle에 있는 기업인지부터 따집니다. 중국에서는 계파의 계자를 '씨(系)'라는 발음으로 읽습니다. 그리고 누가 그 계파의 수장인지를 표시해, 기업을 분류하죠. 


원래는 바이두씨(百度系), 알리 씨(阿里系 ; 알리바바를 '알리'라고 줄여서 부릅니다), 텅쉰 씨(腾讯系 ; Tencent의 중국 네이밍이 '텅쉰'입니다)가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세력 확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특정 섹터에서 1.2.3위 스타트업이 있다면 실력과는 무관하게 BAT의 러브콜을 받아 투자를 받고, 트래픽 전쟁에 들어가곤 했었죠. 최근에는 토우티아오 씨(头条系 ; Bytedance의 모체인 진르토우티아오(今日头条)를 따서 분류하는 말. 이제는 쯔지에티아오동(字节跳动 = Bytedance)라는 이름을 따 쯔지에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징동 씨(京东系 = JD group), 핀둬둬씨(拼多多系) 등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커머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의 독주를 막으려고 JD.com과 핀둬둬가 연합을 한 상황이죠. 

#징동 #JD #션통 #플랫폼전쟁 #동심원구조 #差序格局



나스닥 상장사 DANKE Apartment, 국유자산 

출처 : http://www.iheima.com/article-307199.html


Phenomenon : 

8 월 18 일, DANKE Apartment(이하 '딴커')의 가오징(高靖) 대표가 국유 자산 관련 문제로 의심되는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혐의로 의심되는 내용은 현재 딴커와  곤산 국유자산 감독관리위원회(昆山国资委)의 완전자회사인 쿤샨 인차오 홀딩스(昆山银桥控股集团有限公司)의 합작회사가 회사 운영 프로세스가 법규에 어긋난다는 내용이며, 쿤샨 인차오 홀딩스의 6억 위안(한화 약 1천억원)의 국유자산의 유실될 위험에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따커 측은 “보고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합작사의 모든 운영 절차는 합법적이고 규정을 준수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뉴스를 보다 보면 눈이 커지면서 저 모델을 한국에 적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딴커는 2015년 1월 베이징에서 설립되어 2020년 나스닥에 상장된 굴지의 스타트업입니다. 


'하이엔드 화이트칼라 전용 아파트'라는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O2O 개념과 장기렌트 + 금융 솔루션을 결합한 모델을 보여줍니다. 베이징과 션젼에 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13개의 도시에 40만 채가 넘는 장기 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딴커는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각종 불편과 불만을 토로하는 댓글로 시달리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멀끔하게 인테리어도 잘해놓고, 렌트비도 주변시세에 비해 약간 저렴한 장점은 있지만, 월세를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씩 내야 하고, 그럴 능력이 없으면 '제2금융권(딴커 운영사)의 소액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잘 살고 있는 사람을 쫓아내고, 해당 집을 레노베이션해서 더 높은 매출을 높이려는 시도도 일삼는 것이 딴커의 행태라고도 합니다. 소액 대출은 따커가 유동성을 활용해 집주인에게 1년 정도의 장기 월세를 먼저 지불한 뒤, 세입자인 딴커의 고객에게 이자를 붙여 일종의 '사채를 놓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중국 대도시에 살아보신 분들은 잘 아시죠~ 일단 집을 사지 않으면 월세로 임대해 살아야 합니다. 전세는 일본 일부 지역과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이니까요^^ 그런데 월세값이 정말 비싸고, 집주인(팡동)과의 분쟁도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이런 Pain Spot을 해결해주는 서비스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운영상의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하시면서 중국 테마주 보시는 분들, Luckin Coffee 같은 사례가 또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 없습니다. 중국 주식 투자하시려면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나저나 국유자산을 민영기업이 건들었다는 소식이 나오는 걸 보면, 무소불위의 권력에 맞서는 행동을 해서 숙청을 당할 위기에 있다거나, 아니면 믿어준 권력에 밑 보이는 행동을 한 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물론 이건 제 뇌피셜입니다. 

#딴커 #장기임대주택 #국유자산유실



텐센트의 보험서비스 처벌 내용에 응답 : 작년 11월에 이미 시정조치 
출처 : https://images.app.goo.gl/tRX7hpbx8eJ8H7yJ7

18 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 산하 보험 플랫폼 인 웨이민 보험(Wesure)이 불법 마케팅 활동을 했고 중국 은행보험 규제위원회 심천 감독국이 이에 대해 최근 행정 벌금 정보 공개표를 공개한 상황입니다. 2019 년 11 월 정기 감독 검사에서 2019 년 7 월부터 11 월까지 Wesure의 모바일 페이지의 "Wesure 보험 입원 치료"페이지에서 "수신"으로 "보험가입"을 대체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마케팅 홍보용으로 "상품 잔여수량 XXX 개"라고 알리며 허위 마케팅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esure은 위와 같은 이슈에 대응해 2019 년 11 월 특별 TF를 구성해 관련 사항에 대해 수정을 완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Wesure은 이번 문제제기를 모든 측면의 서비스 품질 관리를 계속 강화하고 사용자에 대한 오해를 피하며 사용자에게 안정적인 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텐센트가 위챗 페이먼트를 통해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를 완비하더니, Wesure라고 하는 보험 업무도 진행하고 있네요. 그런데 금융 서비스에서는 기존 앱 비즈니스에서 사용했던 프로모션, 마케팅 문구를 사용할 경우 문제가 될 겁니다. 특히 기존 금융 기득권을 위협하는 Ant Financial과 같은 신규 금융기관들의 확장을 주목하고 있는 관계부처들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CBDC 발행으로 Alipay와 Wechat Payment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 강화하고 있다는 썰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금융 패권을 위협하는 테크 핀 업체들이 미래가 기대됩니다. 기회는 분명 존재하니, 마음을 급하게 먹기보다는 규제의 틀 안에서 기존 금융권보다 한 발 앞선 서비스 기획으로 유저 베이스를 확보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텐센트 #Wesure #텐센트보험 #과대광고 #허위광고





<八佰> 박스오피스 1 억 위안 돌파

출처 : https://images.app.goo.gl/7SUjJYrPYv1KoW429

8 월 18 일 관후(管虎) 감독이 감독 한 전쟁 블록버스터 <八佰> 전국에서 상영되었고, 당일 박스오피스 3500만 위안을 돌파했으며, 누적 박스오피스는 1 억 위안을 기록하며, COVID-19 이후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최근 몇 년간 흥행 참패와 경영난을 지속적으로 보여준 '화이브라더스'의 코로나 이후 첫 블록버스터가 개봉하였습니다. 화이의 입장에서는 가뭄을 타개할 수 있는 '단비'를 원했을 텐데, 八佰가 그런 비를 내려주고 있는 것 같네요. 또, 화이브라더스와 마찬가지의 상황을 겪고 있는 베이징 원화(北京文化)가 출품한 <我和我的家乡> 역시 같은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은 중국 영화계에게 있어 아주 특별한 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년 동안 상영을 아예 못했으니 말이죠. 2020년 1Q,화이브라더스의 매출은 2.29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61.38%가 하락한 상황이었습니다. 순손실만 1.43억 위안 규모였죠. 왕중쥔, 왕중레이 회장은 호화저택, 서화를 모두 내다 팔고, 질권설정도 고사한 상황로 회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화이브라더스 코리아가 급히 대주주 지분을 매각한 것도 같은 원인에서였습니다. 

왕중레이 회장님과 투 샷 / 2017.07.25 화이브라더스 코리아 사옥


지난 4월 29일, 화이브라더스는 2019년 회계감사보고서를 공시하면서 A주의 비공개 발행에 대한 사안을 오픈했고, 현재 22.9억 위안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행 비용을 제외한 모든 자금의 용처는 유동성 공급 및 채무 상환입니다. 당일 화이브라더스 주식은 상한가를 쳤죠. 사실 <八佰>의 성공은 당장 메마른 화이브라더스의 유동성 풀에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지만, 향후 화이브라더스의 투자 및 자금 모집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브라더스 #빠바이 #재활 


콰이 쇼우, 펫 관련 숏 클립 영상 1일 최대 뷰수 7억 돌파 
출처 : http://www.iheima.com/article-307199.html


18일, 콰이 쇼우(快手) 빅데이터 연구원에서 발표한 반려동물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콰이 쇼우에 업로드된 펫 관련 숏 클링 동영상의 1일 최대 뷰수가 7억이 넘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2020년 5월까지, 콰이 쇼우 펫 관련 숏 클립은 2019년 9월에 비해 32% 증가했고, 5.4초마다 한 번씩 펫 관련 숏 클립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라이브 스트리밍 평균 지속시간은 1시간, 매일 1.6만 시간 길이의 펫 관련 스트리밍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Active 한 콰이 쇼우 반려동물 관련 계정은 7.5만에 이르며, 80허우, 90허우 소유 계정이 80%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콰우쇼우에는 반려동물 관련 뷰어가 1억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BN DATA의 <Z세대 소비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5대 소비행태 중에 반려동물 관련 소비도 포함되고 있습니다. 언택트 시대가 되며 사람과 접촉이 줄어드는 대신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소중히 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중국에 조금 더 앞서가는 추세인데, 향후 반려동물 미용, 건강식, 사료, 건강 데이터 시장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공격적인 진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현지 메이저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부터가 순서이겠죠. 


선수들은 대부분 콘텐츠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합니다. 콘텐츠만 있다고 파급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파급력 중에 따지자면 문화 코드를 이해한 콘텐츠만큼 침투력이 강한 것도 없지요. 

#펫시장 #반려동물 #콰이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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