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 낯익은 곳
삿포로를 벗어나기 직전
잠깐 편의점에서 앞에서 쉬고 있는데
눈 앞에 보이는 건물들과 간판, 도로들이
왠지 눈에 익었었다.
유명한 곳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4차선 도로였다.
그 자리에 멀뚱히 서서 언제 온 적 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공항에서 차를 타고
처음 삿포로로 들어올 때 지나쳤던 도로였다.
당시 처음 와본 일본이라 모든 게 신기해
여기저기 유심히 봤는데 그게 기억에 남았나 보다.
그때는 한창 겨울이라
도로나 건물 모두가 하얬었다.
그 눈들이 다 녹아
이제 이 곳도 여름이 되었다 생각하니
일본 생활 6개월이 짧게만 느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