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ら카 : 0221

by 남은

0221. 차양


햇빛이 너무 뜨거웠다.

날이 갈수록 더 강렬해졌다.

나뿐만 아니라 따갑도록 뜨거운

햇빛 때문에 다들 고생이었다.


양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고,

양산이 없는 사람들은

들고 다니는 부채나 책으로

햇빛을 막아보려 했지만 무리였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다닌 사람들도 많았고,

아예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한 손에 양산을 들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있었고,

아예 자전거에 양산을 꽂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모자를 쓰는 건 물론이고, 그 밑에 수건을 깔고,

수건 양 끝은 턱 밑에서 묶었다.

모양새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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