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2. 표지판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일본 도로 안내 표지판은
그리 잘 되어 있지 않다.
특히 대도시 안에서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도시 속 미로에 빠지곤 했다.
대도시 안에서는 표지판보다는
구글 지도를 보며 다니는 게 훨씬 나았다.
국도에서도 교차되는 길이나
도시로 진입하는 길에서
표지판 안내대로 따라가다
낭패 본 경우가 많았다.
차라리 내 감으로 찾아간 길이
맞을 때도 있었다.
물론 잘못된 표지판은 일부다.
하지만 자전거로 왔다 갔다 하는
나에게 길을 잘못 들었을 때
다시 바른 길로 돌아가거나
헤매면서 빙빙 도는 거리가
바로 그 순간 체력과
정신력 소비로 이어졌기 때문에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다.
잘못된 표지판 때문에
가야 할 길을 지나치거나
잘못된 길로 접어들었을 때는
정말 말로 설명 못할 짜증이 밀려왔다.
그래도 가야 할 도시 이름이
표지판 안에 보이기 시작하면
제대로 가고 있다는 안도감에
또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