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ら카 : 0089

by 남은

0089. 일본식 영어


일본어로 대화하면서

경험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점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같은 상황에서

한국과 다른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식 영어였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핸드폰 번호를 보통 '저장'한다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보존'한다고 한다.

또 한국에선 모기에 ‘물리다’라고 하지만

일본에선 모기에 ‘쏘이다’라고 한다.


일본식 영어의 경우엔

영어 단어인데도 발음이 생각과는

많이 달라 어려움을 많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를 '마쿠도나루도'

또는 짧게 '마쿠'라고 부른다.

뜨거운 음료를 주문할 때는

'핫'이 아니라 '홋토'라도 해야 한다.


이런 것 외에도

그냥 일본어를 사용해도 되지만

영어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역 앞 벤치에 잠시 쉬고 있을 때였다.

지나가는 학생들이 나를 보더니

'챠렌지 하나보다'라고 수군거렸다.

'챠렌지'는 영어로 'challenge', 도전이다.

듣고 한참 무슨 말인가 했다.

일본어로 'ちょうせん(도전)'이란 단어가 있지만

대화에선 '챠렌지'에 비해

별로 사용하지 않는 듯하다.


일본식 영어는 주로

'a'은 '아'로 발음하고 'o'는 '오'로 발음하는 듯하다.

그래서 '아이언맨'도

일본에서는 '아이언만'이다.


여행 중 자주 이용했던

무인 세탁소 'coin laundry'도

'코인 란도리-'였다.

코인 란도리를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려면

가타가나 철자를 외워둬야 했는데

계속 헷갈려서 핸드폰으로

간판을 찍어 놓기도 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내가 아는 영어 발음으로 말하면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다.

여행 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여행하면서 또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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